김가영이 KLPGA 드림투어 필리핀 레이디스 마스터즈에서 프로 데뷔 후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가영은 필리핀 산토로사시에 위치한 더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KLPGA 2025 드림투어 필리핀 레이디스 마스터즈’(총상금 2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는 태국의 붓사바꼰 수까빤(-6)이다.
초대 챔피언이 된 김가영은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이라 그 의미가 크다. 자주 왔던 필리핀에서 트로피를 안게 돼 기쁨이 더 크다”라며 좋아했다.
김가영은 또 “해외에서 외국 선수들과 기량을 겨루게 돼 배우는게 컸다. 전혀 다른 코스에서 대회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감이 좋았지만 코스 세팅이 어려워 지키는 플레이를 펼친 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 정규투어 시드를 놓쳐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새롭게 출발할 것 같다. 남은 시즌 더 편하고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해서 2026년 정규투어 진출을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라운드를 1오버파 73타로 출발한 김가영은 2라운드에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한 뒤 이틀 연속 68타를 치는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숨막히는 접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3라운드에서는 2 ,4, 6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은 데 이어 후반 들어 10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나머지 8개 홀을 침착하게 모두 파로 마무리했다.
2020년 6월 KLPGA에 입회한 뒤 프로 첫 승을 필리핀에서 장식한 김가영은 우승 상금 3만 달러(약 4300만 원)를 받았다. 다만 이 대회는 KLPGA 국내 드림투어 대회와 형평성을 참작해 공식 기록에는 실제 상금 수령액보다 줄어든 대회 총상금 1억 원으로 바뀌게 돼 우승 상금도 1500만 원으로 반영된다.
지난해 KLPGA 정규투어에서 활동한 김가영은 시즌 상금 9759만833원으로 78위에 머물며 KLPGA 정규 투어 카드를 잃었다. 올 시즌을 드림투어에서 시작한 그는 이번 우승을 통해 정규투어 복귀를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28일이 생일인 그는 미리 큰 선물을 받게 됐다.
지난달 KLPAG 2025 드림투어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에서는 황유나가 프로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해외에서 처음 열린 드림투어 2개 대회는 모두 프로 첫 승 선수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