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레버쿠젠 원정서 비기며 1위 자리 유지
공중볼 경합은 물론 가로채기에서도 완벽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레버쿠젠전 수훈 선수로 선정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16일(한국시간)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분데스리가’ 22라운드 레버쿠젠과의 원정 경기서 0-0 무승부로 마쳤다.
지난 시즌 우승팀과의 부담스런 원정서 승점 1 확보에 성공한 뮌헨은 시즌 전적 17승 4무 1패(승점 55)를 기록하며 2위 레버쿠젠과 격차를 승점 8 차이로 유지했다.
이날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변함없이 뮌헨의 최후방을 책임졌다. 경기는 예상과 다르게 레버쿠젠의 공세로 전개됐다.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 레버쿠젠은 사비 알론소 감독이 견고하게 구성한 전략을 중심으로 원정팀 뮌헨을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날 레버쿠젠은 볼 점유율 부문에서 56%-44%로 앞섰고 무엇보다 슈팅 숫자에서 15-2로 크게 압도하는 등 대량 득점을 퍼부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뮌헨에는 ‘철기둥’이 버티고 있었다. 왼쪽 중앙 지역을 책임진 김민재는 레버쿠젠의 집요한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실점을 억제했다.
결국 레버쿠젠은 경기가 끝날 때가지 뮌헨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특히 김민재와 직접적으로 마주한 레버쿠젠의 최전방 공격수 네이선 텔라는 골대를 강타하는 등 6개의 슈팅을 쏘아 올렸지만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김민재는 기록도 훌륭했다.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3차례나 공을 걷어낸데 이어 3번의 태클과 가로채기가 매우 정교하게 상대 공격 흐름을 차단했다. 그러면서도 파울은 단 한 차례만 기록, 자신이 왜 유럽 최정상 수비수인지 몸소 입증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99를 부여했다. 최고점은 함께 중앙 수비에 나섰던 우파메카노(8.07)였는데 두 수비수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축구 전문지 '키커' 또한 김민재에게 2점을 줬다. 키커의 평점은 낮을수록 좋으며 김민재에 대해서는 "모든 공중볼 경합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모두가 납득할만한 경기력"이라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