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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尹 복귀' 집회 간 국민의힘…살육·테러 난무하는 나라 원하나"


입력 2025.02.17 10:39 수정 2025.02.17 10:42        김찬주 김수현 기자 (chan7200@dailian.co.kr)

광주·울산 '尹 탄핵 반대' 집회 참석 여당에

"尹 옹호,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인면수심"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 오른쪽)와 이재명 대표 ⓒ뉴시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주말 광주·울산 등지에서 개최된 '윤석열 탄핵반대' 집회에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개인 자격으로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복귀를 주장한 것을 향해 "살육과 테러가 난무하는 나라를 원하느냐"라고 포문에서 불을 뿜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과 부인의 불법과 부정행위를 감추려고 국민 수백 명을 무참히 살해하려던 자를 옹호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일, 전문 용어로 인면수심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전날 울산 중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울산시민집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의 탄핵 기각과 복귀를 요구했다. 또 개신교단체 '세이브코리아'도 같은 날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같은 주장을 펼쳤다.


보수 단체의 광주 집회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직접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계엄이 시행됐더라면 납치·고문·살해가 일상인 코리안 킬링필드가 열렸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코리안 킬링필드를 기획하며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1호 당원 윤 대통령을 징계는커녕 옹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박 원내대표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수첩의 내용을 보고도 윤석열을 옹호할 수 있다니 말문이 막힌다"며 "국민의힘은 애써 노상원 수첩의 의미를 축소하려고 하지만, 노상원이 김봉규 정보사 대령에게 사격·폭발을 잘하는 인원을 추천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엄이 성공했다면 (노상 전 사령관) 수첩에 적힌 정치인·방송인·노동자·종교인·체육인 등 수백 명을 체포 구금하고 이들을 폭파·독살하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을 거란 뜻"이라며 "윤석열 복귀라니 살육과 테러가 난무하는 나라를 원하는 것이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성과 양심을 회복하고 인간의 길을 걸으라"고 일갈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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