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미칠 영향' 묻자 "문제 안 돼"
개헌도 거리두며 "지금 얘기하면 블랙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2심 결과와 관련해 "낙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기 대선 성사 시 대선 출마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19일 밤 '위기의 한국사회, 해법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MBC '100분 토론' 에서 2심 (유·무죄) 결과가 앞으로 정치 행보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헌법학자의 시각에서 보면 다를 수도 있다"면서도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과 대선 출마와의 관련성에 대해 거듭 "가정적인 얘기"라며 "온갖 억측을 다 할 거라서 말하기 부적절할 것 같다. 문제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공소 제기가 돼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이 대통령에 당선됐을 경우, 그 이후 피선거권 상실에 해당하는 유죄 판결이 나오면 어떻게 되는지를 놓고서도 논란이 있는 현실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대통령에 대해서는 형사재판이) 정지된다는 게 다수설"이라고도 답했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재판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는 오는 26일 2심 결심공판을 예고한 가운데, 이르면 오는 3월 말 2심 선고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아울러 이 대표는 정치권 최대 화두로 부상 중인 개헌 필요성에 대해선 "지금은 내란 극복과 헌정질서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지금 개헌을 이야기하면 블랙홀이 된다"면서 "빨간 넥타이를 매신 분들(보수세력)이 좋아한다. 헌정 질서 파괴에 대한 책임 추궁이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