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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국민의힘 선 긋는데…식지 않는 '하야설' 왜


입력 2025.02.23 08:00 수정 2025.02.23 08:00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尹 "직무복귀해 세대통합할 것" 선긋기

與 "현실적으로 고려되지 않은 생각"

판 뒤집을 수 있는 카드라는 목소리 ↑

"尹, 보수 생각한다면 '논개 희생'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변론이 오는 25일로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자진 하야'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권에 불리한 조기 대선 정국에서 보수에 활로를 열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는 주장이다.


최근 여권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의 자진 하야설이 불거졌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이 최근 "윤 대통령이 어떤 계산을 할지 모르지만 전격 하야 성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해 불씨를 키웠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와 윤석열 대통령 측은 거듭해 강력 부인하고 있다. 윤 대통령 대리인 배의철 변호사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국민변호인단 집회에서 '대통령 메시지'라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이 글에서 윤 대통령은 "어른세대·기성세대·청년세대가 함께 세대 통합을 해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데 힘을 써달라"며 "그렇게 하면 내가 빨리 직무 복귀를 해서 세대 통합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겠다"고 전했다. 사실상 하야 없는 직무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17일 윤 대통령의 하야 가능성에 대해 "그런 건 현실적으로 고려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되고, 고려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옳은 방법은 아니다"라며 "하야가 법률적·헌법적으로 가능하냐를 별개로 해도, 하야했을 경우 이런 모든 문제를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처럼 윤석열 대통령 측과 집권여당이 공식적으로 하야설에 선을 긋고 있지만, 여전히 여권 일각에서는 '하야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김성태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는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 조기 하야설'에 관한 질문에 "윤 대통령의 마지막 모습이 어떠한 게 좋을까를 늘 고민했다"라며 "19살의 어린 나이에도 일본 왜장 게야무라 로쿠스케를 끌어안고 진주 남강의 푸른 물결에 몸을 던진 논개의 희생을 생각하라. 윤 대통령과 측근 인사들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보수를 진정 생각한다면 어떤 모습이 가장 좋을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도 데일리안에 "윤석열 대통령이 조기 대선을 생각하고 보수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하야를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다"라며 "대통령이 '기각이 되더라도 하야를 하겠다'라는 메시지를 최종 변론에서 한다면 조기 대선이든 향후 정국에 있어서든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탄핵이 인용돼 대통령직을 상실하는 것보다 '불공정한 헌재의 판결을 거부하겠다'며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지지층의 결집을 더욱 공고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타의가 아닌 자의적으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이미지로 중도층을 설득할 공간이 열릴 수도 있다. 이 경우 여권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사법리스크를 부각해 탄핵 정국을 돌파해 볼 여지도 생긴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 관계자는 "하야는 지금 국면에서 보수 진영에게 유리하게 판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면서도 "(윤 대통령의 성향상) 실현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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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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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착 2025.02.23  04:12
    윤석열대통령께서 엄연히 현재 대통령이시고 앞으로도 대통령이시다!   불순분자들은 강력히 척격만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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