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TP·전고체, 셀투팩 등 각형 배터리 안전성 집중 홍보
삼성SDI는 다음달 5~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 참가한다고 23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엑스, 코트라 등이 공동 주관하는 인터배터리 2025는 2013년 첫 개최 이후 올해 13회차를 맞는다. 올해는 삼성SDI를 비롯해 주요 배터리 업체와 소재 기업 등 역대 최대 규모인 640여 개사가 참가한다.
이번 전시에서 삼성SDI는 '배터리 기술로 업그레이드되는 우리의 일상, 인셀리전트 라이프(InCelligent Lif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차세대 배터리 제품과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화재 걱정 차단시키는 기술…No TP·전고체 등
삼성SDI는 최근 상품화 적용 검토를 완료한 '열전파 차단(No TP)' 기술을 비롯해 전고체 배터리(ASB), 셀투팩 제품 등을 선보이며 각형 배터리의 차별화된 안전성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No TP'는 배터리 제품의 특정 셀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셀과 셀 사이에 적용된 안전 소재 등에 의해 다른 셀로 열이 전파되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아주는 기술이다. 삼성SDI만의 독자적인 열전파 성능 예측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열전파 방지를 위한 최적의 구조 설계가 가능하다.
또한 배터리 업계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개발 현황도 소개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성이 낮고 주행길이가 길어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 다수 고객에게 샘플을 공급해 평가를 진행한 데 이어 2027년 상용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에서 실물 크기의 차량 하부구조 목업에 탑 터미널 각형 배터리와 사이드 터미널 각형 배터리를 탑재한 셀투팩 콘셉트 제품도 전시한다. 양극과 음극 단자가 상부에 위치한 탑 터미널 방식과 달리 사이드 터미널은 이를 측면에 배치해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에서 '50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도 공개한다. 전극의 끝부분을 여러 개의 탭으로 가공해 전류의 경로를 확장시키는 탭리스 디자인을 적용해 업계 최대 출력을 구현한 제품이다. 주요 사용처인 전동공구에 적용할 경우 기존 동일 용량 배터리보다 출력을 최대 40% 높일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아울러 신재생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삼성SDI의 주력 ESS 제품인 'SBB 1.5'를 전시한다. SBB는 20ft 컨테이너 박스에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제품이다. SBB 1.5는 설치 편의성과 함께 기존 SBB 1.0에 비해 안전성과 용량을 향상시켜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삼성SDI는 고객사와 공동마케팅을 통해 선보이는 미래형 자율주행셔틀 로이(ROii)도 전시회에 공개한다. 로이는 국내 1위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의 레벨4 자율주행셔틀로 삼성SDI의 21700 원통형 배터리 4000개가 탑재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배터리 기술로 업그레이드 되는 우리의 일상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배터리 기술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