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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이재명 'K엔비디아 30% 나누자'가 반시장적?…지원만 해주나"


입력 2025.03.04 09:57 수정 2025.03.04 10:10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전략산업 투자해 과실 공유 국가 역할"

"특혜·배임되는 것 옳은가…국부펀드

통해 투자했으면 그만큼 지분 확보 정상"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언주 의원실 제공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여권 일각에서 이재명 대표의 'K엔비디아 지분 국민공유론'에 대해 반시장적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그들이야말로 반시장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4일 오전 페이스북에 "이준석·유승민과 국민의힘 당직자 등 여권 일각에서 이재명 대표의 엔비디아 지분 30% 관련 발언을 두고 반시장적이라는 둥 비난을 쏟아붓는다"며 반박에 나섰다.


이는 이재명 대표가 지난 2일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를 통해 공개된 '인공지능(AI)와 대한민국, 그리고 나' 유튜브 대담에서 AI로 인해 향상된 생산성 중 일부를 국가가 취득한다면 세금을 굳이 걷지 않아도 되고, '괜찮은 일자리'도 산업적 효율 측면이 아니라 복지 차원에서 모두가 나눠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한국에)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생겼다면,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상상했다.


이와 관련해 이언주 최고위원은 "국가가 국부펀드를 통해 전략산업에 투자를 했으면 그만큼 지분확보를 하는 게 정상이지, 공짜로 지원만 해주란 말이냐"라고 여권을 향한 날을 세웠다.


또 "그러면 특혜가 되고 배임이 되는데 그게 옳단 말이냐"라며 "지금까지 대규모 자본투입이 필요한 AI 같은 전략산업에 제대로 된 투자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필요한 전략산업에 제대로 투자하고 육성해서 과실을 공유하는 게 국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혹시 내용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비난한 것이냐"라고 물었다.


그는 "AI디지털전환시대를 맞아 미·중을 중심으로 전 세계는 치열한 AI 패권경쟁 중"이라며 "AI 데이터센터와 국가데이터센터·컴퓨팅서비스 등을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십만장의 확보 등은 필수다. 그런데 이런 대규모 자본조달은 재정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그렇다고 시장에만 맡겨둘 수도 없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그러니 국부펀드 같은 방식의 전략적 자본조달 방식이 유용하다"며 "공적자금이든 국부펀드든 정부나 국민의 돈이 특정 산업이나 기업에 투입됐으면 지분을 확보하는 게 맞고 그게 오히려 시장질서에 부합한다"고 했다.


끝으로 "계엄으로 나라가 엉망이 된 이때 국민들이 걱정하며 지켜보고 있다"며 "상대 흠집내기에만 열 올리지 말고 나라경제를 살리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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