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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영 권유리 이설의 지독한 심리 스릴러 '침범' [D:현장]


입력 2025.03.05 17:44 수정 2025.03.05 17:45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곽선영, 첫 스크린 데뷔작

곽선영, 권유리, 이설이 섬뜩한 심리스릴러 '침범'을 완성했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CGV에서는 이정찬 감독, 김여정 감독, 배우 곽선영, 권유리, 이설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침범'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침범'은 기이한 행동을 하는 딸 소현으로 인해 일상이 붕괴되고 있는 영은(곽선영 분)과 그로부터 20년 뒤 과거의 기억을 잃은 민(권유리 분)이 해영(이설 분)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균열을 그린 심리 파괴 스릴러로 이정찬, 김여정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김여정 감독은 "각자 쓰고 있는 시나리오가 있었는데 주제나 캐릭터가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 같이 각색해서 만들어 보자는 이야기가 나와 시작됐다. 굳이 나눠서 작업했다기보다는 프리프로덕션에서 합의 과정을 거쳤다. 우리는 11년 지기 친구기도 하다. 이 작업이 정말 치열하고 힘들었는데 이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수월했다"라고 밝혔다.


'침범'으로 첫 스크린에 도전한 곽선영은 "세어보니 올해 데뷔한지 20년이 됐다. 왜 이제 영화를 했냐는 질문을 주변에서 많이 주셨다. 아무래도 '침범'을 만나려고 이제서야 영화를 찍은 것 같다"라며 "첫 영화라는 게 참 신기하다. 용산으로 영화를 보러 다니는데 이곳에 내 사진이 걸려있어 감사하다. 첫 공연을 올렸을 때처럼 첫 영화가 설렌다"라고 밝혔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 7살 딸 소현을 홀로 키우며, 딸의 위태로운 행동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은으로 분한 곽선영은 "캐릭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따로 애쓰거나 억지로 구현하지 않았다. 그럴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각 캐릭터들의 개성이 뚜렷했다. 시나리오 안의 상황에만 충실하면 다 해결되는 작업이었다. 특별히 뭔가를 준비하지 않아도 가능한 작품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곽선영은 모성애 연기에 대해서는 "자식의 입장으로 받아보기도 했고 결혼하면서 하염없이 주기도 해봤다. 애증 같은 감정이라고 생각하고 끝이 없어 감정의 넘버 원 같다. 힘든 상황에서 이렇게까지 영은이 노력을 해야 하나 생각해 볼 수 있지만,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모성애의 감정으로 보였다고 생각한다. 또 그게 뚜렷한 목표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권유리는 민 역을 맡았다. 어릴 적 트라우마를 안겨준 사건 이후, 가족 없이 혼자 자란 민은 자신을 자식처럼 챙겨주는 현경(신동미 분)의 집에서 수년째 함께 살며 고독사 현장 청소를 하는 인물이다.


권유리는 "시나리오가 워낙 흥미롭기도 하고 웹툰이 사전 콘티 같은 느낌이 있어 캐릭터를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라며 "평소 스릴러 팬이다. 그중 심리 파괴 추적 장르를 제일 좋아한다. 그 장르 속에 한 인물이 돼 작업을 할 수 있게 돼 너무 기분 좋았다. 시나리오도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혔다. 작업하는 내내 어떻게 영상화될지 흥미진진했다"라고 말했다.


해맑은 얼굴의 침입자 해영 역 맡은 이설은 "시나리오를 읽고 처음 든 감정은 안타까움이었다. 온 마음을 다해 해영을 이해해야 했기 때문에 온전히 해영에 대해 생각해 봤다. 해영이는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사랑받길 원한 것 같다. 그런 마음이 너무 크지만 표현하는 방법을 잘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상상하기 어려운 행동을 한 거다. 특색 있는 캐릭터일 수 있지만 그 색에 너무 묻히지 않고 나만의 입체성을 가져가 보려고 노력했다"라고 캐릭터 소개와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이설은 "감독님께서 '하녀'를 추천해 주셨고 '퍼니게임'을 반복해 보면서 감독님이 원하는 방향을 알아챌 수 있도록 공부했다. 특히 김기영 감독의 '하녀'는 아주 오래전 찍은 영화인데 요즘 나온 영화 못지않게 세련되고 재미있었다. 그 영화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기소유가 영은의 딸 소현 역으로 분해 공감 능력을 결여한 채 기이한 행동들을 연기했다. 김여정 감독은 "소유가 촬영할 때 7살이었고 현재는 9살인데 과정에서 당연히 전문가의 자문을 받았다. 소유 배우에게 직접적으로 자극적인 것은 전달하지 않으려 신 별로 상황별로 설명을 하려 노력했다. 배우가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과하게 하는 걸 경계하며 디렉션 했고 모든 스태프들의 주의를 기울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유 배우 어머님이 정말 많이 도움을 주셨다. 어머님과 소통하고 의견 조율하면서 피상적인 디렉션을 줬다. 영화에 영향받지 않게 많은 노력 기울였다. 또 곽선영이 엄마 역할하면서 굉장히 많은 도움 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이정찬, 김여정 감독은 "'침범'이라는 단어가 단순한 일상의 방해를 넘어, 삶의 균열과 파괴를 의미한다. '침범'이라는 주제가 단지 사건의 개입을 넘어 일상이 파괴될 정도의 극단적인 상황을 의미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인물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는지를 영은이나 민의 시선을 통해 관객들이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랐다"라고 강조했다. 1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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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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