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야마모토, 컵스 이마나가 선발 맞대결
오타니까지 출전, 암표 가격만 벌써 1960만원
일본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들이 총출동하는 ‘도쿄 시리즈’가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는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돔에서 2025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펼친다. 이번 도쿄 시리즈는 19일까지 2연전으로 치러진다.
다저스는 도쿄 시리즈에 나설 선발 투수 2명을 일찌감치 공개했다. 1차전에는 에이스 대우를 받고 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마운드에 오르고 이튿날에는 올 시즌 영입된 사사키 로키가 출격한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고액(12년 3억 2500만 달러)을 보장받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야마모토는 지난해 18경기에 나와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몸값에 비해 다소 아쉬운 활약이었으나 개막전이 일본에서 열림에 따라 1선발 투수로 전략 배치됐다.
사사키 로키는 올 시즌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사사키는 스프링캠프 초반 컨디션을 끌어 올리지 못했으나 최근 2경기서 160km 강속구를 회복함과 동시에 3이닝 무실점,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개막전 로스터에 승선했다.
그리고 다저스 타선은 메이저리그 슈퍼 스타로 거듭난 오타니 쇼헤이가 이끈다. 오타니는 지난해 지명타자로 출전해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59도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초로 ‘50-50클럽’에 가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저스와 맞대결할 시카고 컵스도 많은 일본인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팀이다.
컵스의 에이스는 다름 아닌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에서 뛰었던 이마나가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4년간 5300만 달러라는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계약을 했으나 최고의 성과를 냈다.
이마나가는 지난 시즌 29경기에 선발로만 173.1이닝을 소화했고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투표 5위에 올랐고, 실력으로 도쿄 시리즈 개막전 선발 자리를 따냈다.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즈키는 지난해 타율 0.283 21홈런 73타점 16도루의 성적표를 받으며 미국 무대에 연착륙했다.
이들을 보기 위한 예매 전쟁도 벌어졌다. 도쿄 시리즈 예매 창구가 열리기 전 무려 42만명이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판매 시작 1시간 만에 완판됐다. 이어 암표 역시 가장 비싼 좌석이 200만 엔(약 1960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최고의 흥행 속에 치러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