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국정혼란 끝내야…곡기 끊는 분들,
목숨 잃는 일 나오지 않게 신속한 파면 요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시위 도중 쓰러져 숨진 당원을 조문한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장외집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18일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 대표가 윤 대통령 파면 촉구 피켓 시위를 하다 숨진 당원 고(故) 신상길 씨 빈소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신 씨는 전날 오전 광주 북구 운암동 한 사거리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던 중에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대표는 광주행에 앞서 올린 페이스북 글을 통해선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파면 선고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하던 민형배 의원이 병원으로 이송된 것을 언급하면서 "헌법재판소 선고가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지연되며 많은 국민들께서 잠들지 못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대한민국의 혼란상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고 성장률도 폭락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박성재 (법무부) 장관 탄핵심판 변론까지 시작하며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늦추고 있는 것을 어느 국민이 납득하실지 의문"이라며 "'대통령 탄핵 최우선 심리'를 말하던 헌법재판소가 다른 사건 심리까지 시작하며 선고를 지연하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하루라도 빨리 국정 혼란을 끝내야 한다"며 "국민께서 풍찬노숙하지 않고 이제 마음 편히 잠드실 수 있도록, 더 이상 곡기 끊는 분들, 목숨을 잃는 일이 나오지 않도록 신속한 파면 선고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조문 후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민주당 소속 시·구의원을 만날 예정이다. 이후 5·18 민주광장에서 열리는 '윤석열 즉시 탄핵 촉구 광주 비상행동 집회'에도 참석한다.
한편 이 대표는 자신을 향한 '암살 계획 제보'에 따라 외부 활동을 최소화해왔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다수 의원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를 암살하려는 계획이 있다'는 내용의 문자 제보를 받았다며 이 대표의 신변보호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와 장외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단은 윤 대통령의 신속한 탄핵을 촉구하며 여의도 국회~광화문까지 도보행진을 하고 있는데, 이 대표는 여기에도 연속 불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