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어린이집90곳,유치원44곳 총134곳 대상 원어민 수업
사교육 부담없이 공교육으로도 영어 친숙하게 접하는 환경 조성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전국 자치구 중 최초로 운영을 시작한 '어린이집‧유치원 원어민 영어교실'을 올해부터 더욱 강화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교육부의 '2024년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에 따르면 전체 영·유아의 절반 가량(47.6%)이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이른바 '4세 고시'를 치르고 입학하는 유아 영어학원인 영어유치원에는 월평균 154만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구는 영어 사교육비 부담을 완화하고 차별 없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2023년부터 '어린이집‧유치원 원어민 영어교실'을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한층 더 세분화한 커리큘럼을 도입, 심화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지원 대상도 늘렸다. 지난해 직장어린이집까지 지원을 확대하여 오는 4월부터는 관내 국공립·민간·직장어린이집 총 90개소 168개 반 및 공·사립 유치원 44개교 160개 반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송파구의 만4·5세 원아 전체가 원어민 영어교실 수업을 듣게 된 것이다.
먼저 지난 2년간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령별 맞춤교육을 시행한다. 만 4세는 영어를 시작하는 원아를 대상으로 놀이 중심의 파닉스와 기초 어휘 등 초급 교육을 진행하고, 2년차 수업을 받는 만 5세는 의사소통 능력 강화에 초점을 둔다.
또 롤플레이·스토리텔링카드·창작그림그리기·상상놀이 등 지난해보다 더욱 다양한 체험 활동으로 영어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유아 맞춤형 글로벌 소양 교육도 추진된다. 세계랜드마크 학습, 영미권 전래동화, 세계 유명 인물 탐구 등 다양한 테마 활동을 진행해 각국의 문화를 간접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히고, 매월 펀데이(Funday)를 열어 그동안 배운 영어를 직접 표현해보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부모의 요청을 반영하여 가정 연계 학습을 실시한다. 다양한 학습 자료와 온라인 교육 앱을 활용, 가정에서도 학부모와 함께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한 학부모 가이드도 제공할 예정이다.
모든 수업은 영어권 국가의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이자 주니어 교육 경험이 풍부한 원어민 강사가 진행한다.구는 고품질 교육을 위해 지역별 거점 오피스를 마련하는 등 강사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원어민 영어교실 강화를통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모든 아이들에게 평등한 영어교육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빈틈없는 영어교육 환경을 조성하여,아이들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송파구만의 교육정책을 펼쳐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