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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깨고 코번트리 압승, IOC 최초 여성·아프리카 대륙 출신 수장


입력 2025.03.21 06:11 수정 2025.03.21 07:4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IOC 위원장으로 선출된 커스티 코번트리. ⓒ Xinhua=뉴시스

커스티 코번트리(41·짐바브웨)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첫 여성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코번트리 IOC 집행위원은 21일(한국시각) 그리스 코스타 나바리노에서 개최된 제144차 총회에서 제10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IOC 위원장을 놓고 세바스찬 코(영국),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스페인)와 3파전을 벌인 코번트리는 IOC 역사상 첫 여성 위원장이자 첫 아프리카 대륙 출신 수장이 됐다.


예상과 달리 코번트리의 압승이었다. 유효 투표 97표 중 49표를 얻으며 2위 사마란치 주니어(28표)를 크게 앞섰다.


코번트리는 토마스 바흐(독일) IOC 위원장이 선호했던 후보자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12년 동안 IOC를 이끈 바흐 위원장은 올해 6월 퇴임한다. IOC 위원장 임기는 8년. 4년에 한해 한 차례 연장이 가능하다.


역대 9명의 IOC 위원장은 모두 남성이었다. 유럽 남성 중심인 IOC의 전통을 깨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코번트리는 최초의 여성 IOC 위원장이 됐다.


코번트리는 2004 아테네올림픽,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배영 200m에서 정상에 등극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짐바브웨에서는 체육부 장관을 역임했다. 2012년 IOC 선수 위원으로 당선됐고 2023년에는 IOC 집행위원이 됐다.


코번트리는 전북이 유치 활동에 나선 203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비롯해 국제 스포츠 외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물이다.


코번트리는 오는 6월 23일 ‘올림픽 데이’에 현 위원장인 바흐 뒤를 이어 공식적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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