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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한동훈, 'AX시대' 이어 '원전' 부각…"나라 잘되게 하고파"


입력 2025.03.25 06:40 수정 2025.03.25 09:51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한동훈, 대학 토크쇼 이어 산학연포럼 강연

'AX 시대를 위한 정치' 주제로 포럼 진행

"부족한 것 보완해가며 좋은 정치 하겠다"

'탄찬' 지적에는…"선택 후회하지 않아"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AX 시대를 위한 정치' 주제로 열린 산학연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지난 두 달 동안 비상계엄 선포 이후 쫓겨나고 나서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요. 내가 참 부족하고 보완할 게 많습니다. 그런데 내 스스로가 느낀 것은 정치인 한동훈이 말하고 생각하는 것과 인간 한동훈이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아직은 똑같은 것 같아요. 나라가 잘 되게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으로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것 많이 보완해 가면서 좋은 나라 만들도록 좋은 정치 해보겠습니다."


청년들의 대학 강당에 이어 산학연포럼 강연장에 선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여느 때와 같이 AX(AI전환)시대의 중요성을 알리며 이 같은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국가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산업혁명과도 같은 인공지능(AI)·AX 시대를 놓치지 않고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정치를 하고 있다는 소신을 밝힌 것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2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AX 시대를 위한 정치' 주제로 사단법인 산학연포럼·서울대 의과대학CEO정책 과정이 주최한 초청강연회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난 그 시기 우리는 조선이었다. 그때 정치가 제대로 이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대응했다면 우리의 몇백 년은 굉장히 달라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업혁명을 이뤄낸 제국주의에 의해서 결국 나라까지 뺏기게 됐다"며 "그런 시기가 바로 지금 와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이 AI 혁명에 제대로 우리가 올라타고 거기서 숟가락 제대로 얹어서 이 발전의 도상에 올라가면 앞으로 100년, 200년 우리에게 발전할 기틀이 생기는 것이고 그러지 못하면 망할 수 있겠다는 위기감을 밝힌다"며 "그러니 나를 포함해서 여기 있는 산학연 관계자 등 모든 분들은 일종의 동지적 관계"라는 애정을 피력했다.


한 전 대표는 "이 상황을 제대로 대응해서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앞으로 수백 년 동안 태어난 모든 사람들을 대표해 우리가 일종의 국가대표로서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며 "그 역할을 정말 잘해보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전력 에너지 문제를 거론했다. AI의 핵심인 전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도한 PC주의(Political Correctnes)를 지양하고 재생에너지와는 일정한 거리를 둬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호텔에서 열린 산학연포럼에서 'AX 시대를 위한 정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또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의 당선 배경을 예로 들며 원전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한 전 대표는 '우린 지구를 생각하지 않겠다. 기후 위기 관심 없다. 대신 셰일가스를 포함해 모든 화석 연료를 무조건 캐내 전력을 만들고 에너지 가격을 반값으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언급하며 "그가 대통령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AI시대를 발맞출 수 없으니 원전에 집중해야 한다"며 "세상은 에너지 문제에 대해 효율 위주로 변하고 있는데, 우리도 그런 면에서 집중해야 한다. 송전망을 확충하고 전력에 있어서는 데이터 센터를 유치할 정도의 전력망을 유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외에도 취약 계층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한평생 복지 통장, 1987년 체제를 뛰어넘기 위한 개헌 등을 제안했다.


현장에서는 한 전 대표가 국가를 생각하지 않는 더불어민주당의 의견에 찬성해 지금과 같은 탄핵 국면이 벌어졌다는 질문이 나왔지만, 한 전 대표는 여전히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나도 (탄핵을 찬성하는 선택이) 쉽지 않았다. 내가 당대표였고, 우리가 배출한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지 않았느냐"라며 "그렇지만 보수 진영의 핵심 가치는 책임감·자유민주주의 그리고 정의다. 내가 배출한 대통령이 위헌·위법한 계엄을 선포했을 때, 개인적으로 정치적 커리어가 망가지더라도 그걸 막는 것이 책임감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그 길을 갔고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그로 인해 여러가지 겪고 있는 것들은 내가 감당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울러 "그 과정에서 (질문을 주신) 선생님처럼 마음 아픈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 점에선 죄송하다"면서도 "(나에게는) 자유민주주의와 정치 영역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선이 있는데 이번 계엄은 그걸 넘어섰다. 그래서 안타깝지만 가장 먼저 그 계엄을 단호하게 막을 수밖에 없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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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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