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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산불영향구역 1만4684㏊…인명피해 15명·3300명 대피


입력 2025.03.25 10:55 수정 2025.03.25 11:06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강풍과 건조한 날씨, 연무 등 기상 상황 좋지 않아 진화작업 쉽지 않은 상황"

"헬기 110대, 인력 6700여명 등 가용자원 총동원해 산불 진화 집중"

"경남 산청·하동, 울산 울주 산불 평균 진화율 88%…경북 의성 55%"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경남 산청군 시천면 덕천강에서 산불진화헬기가 방화수를 채우고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경북 의성, 경남 산청, 울산 울주 등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산불영향구역이 약 1만4684㏊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고기동 산불 대응 중대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현재까지 산불영향구역은 약 1만4694㏊로 피해면적이 커졌고, 1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3300명 이상의 주민이 임시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고 본부장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 연무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진화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장기화하는 대형산불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화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중대본을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 대응하고 있다. 오늘은 헬기 110대, 인력 6700여명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에 집중하고 산불이 민가로 확산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산불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등 4곳에서 진행 중이다. 평균 진화율은 88%이지만, 의성의 경우 55%에 머문다.


산림청은 헬기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펴고 있으며 민가 주변에는 지연제를 살포해 산불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소방청도 전국의 소방자원을 총동원해 산불영향구역 인근 민가와 인명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진화에 대응 중이다.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추가 인명·재산 피해 저지를 위해 도로 차단, 사전 주민대피 등 안전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불 피해 우려가 큰 서산영덕고속도로 북의성IC∼영덕톨게이트 구간 양방향이 지난 24일 오후 3시35분부터 전면 통제됐다.


고 본부장은 "지난 24일 기준으로 올해 산불 발생은 총 234건이며 대부분의 산불이 입산자 실화, 영농부산물이나 쓰레기 소각 등으로 인해 발생했다"며 "강풍과 건조한 기상으로 인해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커질 수 있어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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