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사 "산불 잔불 정리 마무리"…모듈러주택 100동 이재민에 제공

30일 밤에는 작업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

모듈러주택서 1년 정도 생활하게 할 계획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27일 경북 의성군청소년문화의집에 마련된 고(故) 박현우 기장의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 산불'과 관련해 잔불 정리를 마무리하고 뒷불 감시 체제로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30일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중으로 잔불 정리가 끝날 것 같고 밤에는 마무리가 될 것 같다"며 "내일부터는 뒷불 감시 체제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민 지원과 관련해선 무상으로 지원받은 모듈러주택 100동을 우선 설치해 이재민에게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추후 이를 확대해 이재민들이 집을 지을 때까지 1년 정도 생활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농사철인데 대피시설인 체육관에서 먼 거리에 있는 생활 터전까지 농사를 지으러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며 "하루빨리 생활 터전 가까이에서 생활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재민들이 집을 지어 나가면 모듈러주택을 구입해 전국에서 휴양림 등 숙박시설로 활용하다가 재난이 발생하면 다시 이재민들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산불로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는 등 본업이 불가능해진 주민들이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이를 위해 거주지 인근 긴급주거시설과 농업, 수산업 등 피해 산업을 지원하는 '경북 초대형 산불 피해복구 및 지원 특별법' 제정을 정부와 정치권과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경부도는 피해 시설물 최대 지원을 위한 자연 재난 수준의 복구 지원액 적용도 정부에 요청했다. 이번 산불은 사회 재난으로 분류돼 주택 전파의 경우 주거비로 2000만∼3600만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