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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30명 포함 75명 사상자 발생"…경남북 산불 주불 진화 공식 발표


입력 2025.03.30 18:04 수정 2025.03.30 18:04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인명·재산 피해 모두 역대 최대 규모 추정

정부, 민원해결 집중…이재민 구호에 총력

진화인력·장비 선제 배치 등 초기대응 약속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 30일 경북 안동시 산불피해 현장 남후농공단지에서 피해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경남북 산불 주불 진화 공식 발표를 통해 사망자 30명을 포함해 모두 7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산불 피해 영향구역은 총 4만8000여㏊(헥타르)로 추산됐다. 주택 3000여동이 전소되고, 국가유산 피해 30건, 농업시설 2000여건 등 시설 피해도 컸다.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은 30일 경북도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 21일부터 경남과 경북도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산불은 총력 대응 끝에 주불을 모두 진화했다"며 "이번 산불은 인명과 재산 피해 모두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2일 시작한 경북 산불은 일주일만인 28일에, 경남은 10일만인 이날 오후 1시께 주불이 완전 진화됐다.


정부는 경북·경남 중앙합동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이재민 구호활동을 펴고 있다. 의료·세금·통신 등 기관별 지원사항이 포함된 '산불 종합안내서'를 마련하고, 7곳의 현장지원반을 통해 주민 민원을 신속히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부는 이재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임시조립주택 입주 희망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이주단지 조성 등 장기 해결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의료급여 지급과 건강보험 경감, 통신비 감면 등 민생지원과 함께 농기계 및 종자·육묘 지원을 통해 피해농업인의 영농재개도 지원한다.


피해가 확인된 이재민에게는 지자체를 통해 긴급생활 안정지원금을 신속히 지원하고, 심리 및 의료 지원도 병행한다.


이번 산불사태가 발생한 뒤로 전날인 29일까지 약 1만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피해 수습과 이재민 지원에 참여했다. 전국재해구호협회 등을 통해 약 550억원의 성금이 모금됐다.


고 본부장은 산불 위험지역 수시 현장 점검과 진화인력·장비 선제 배치 등 철저한 초기대응을 약속했다. 그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이번과 같은 산불은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어 예방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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