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경쟁력 '신선'에 올인
AI 활용한 장보기 특화
고객들 사이에선 UI·디자인 등 불편하다는 반응도
롯데마트가 최근 온라인 전용 앱 ‘롯데마트몰’을 e그로서리(식품) 특화 플랫폼 ‘제타’로 전환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이 5년 만에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복귀한 가운데 제타 앱을 통한 그로서리·온라인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면서 침체기에 빠진 롯데 유통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롯데마트는 이달 1일부터 제타를 정식 오픈해 운영 중이다.
지난 2022년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지 2년여 만에 선보이는 것으로, 오카도 유통 솔루션 ‘OSP’를 기반으로 한 그로서리 특화 플랫폼이다.
OSP는 로봇·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수요 예측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한다.
제타의 가장 큰 특징은 AI 기술을 활용한 장보기 특화 앱이라는 점이다.
▲배송시간 우선 예약 ▲행사 유형별 상품보기 ▲소비기한 보증 ▲가격이 보이는 장바구니 ▲스마트 카트 등의 기능이 탑재됐다.
유제품, 계란, 두부 등 신선도가 중요한 상품에 대해 주문 전에 소비기한을 미리 알 수 있고, 상품을 담으면 장바구니 총액과 할인금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나의 주문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 상품을 추천해주고, 홈파티, 캠핑, 아이 간식 등 나만의 쇼핑 리스트를 만들 수도 있다.
롯데는 신규 앱 제타를 통해 온라인 시장에서의 신선식품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핵심 경쟁력인 신선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그간 ‘본업 경쟁력’을 강조해온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1월 사장단 회의(VCM)에서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다 최근 신 회장이 롯데쇼핑 등기이사로 복귀했다. 지난 2020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임계를 낸 지 5년 만이다.
특히 이번 앱 출시와 함께 2026년 부산에 오픈할 고객풀필먼트센터(CFC) 1호를 계획대로 추진해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롯데마트는 부산을 시작으로 오는 2032년까지 전국 6개 CFC를 배치해 오카도 시스템을 완성할 방침이다.
다만 고객들 사이에서는 신규 앱 사용이 불편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앱이 출시되지 얼마 되지 않아 사용자 환경(UI)·사용자 경험(UX)에 익숙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기존 앱 대비 직관성·편의성 등이 떨어진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조잡한 UI 디자인과 상품 배치로 행사 상품이 눈에 확 들어오지 않는 데다 품절도 주문하기를 눌러야 확인이 가능해 번거롭다는 지적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기존 앱과 달라 익숙지 않은 느낌이 들 수도 있다”며 “고객의 소리(VOC) 등 피드백을 통해 앱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