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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상호관세에 "불균형 재조정된 기초 위에서 새 협의"…한미일 회동


입력 2025.04.04 08:54 수정 2025.04.04 08:56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나토 회의 계기로 한미일 외교수장회의

외교장관 "美 상호관세 조치 깊은 우려"

3국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공약 확고"

한미일 3국 외교수장이 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약 두 달 만에 회동했다. 왼쪽부터 조태열 외교장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외교부

한미일 3국 외교수장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해 북한 위협 대응 공조, 지역 정세, 경제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이튿날 이뤄져 주목을 받았다.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에 따르면 한국은 25%의 상호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또 향후 미국이 관세 조치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동맹에 대한 함의, 긴밀한 한미일 안보협력의 측면, 경제협력, 대미투자 실적 등을 고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통상) 불균형을 재조정하기 위한 것"이라며 "재조정된 기초 위에서 이제 새로운 협의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상호관세 관련 협상 여지는 어느 정도 열어둔 것으로 읽힌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3국 장관 회동은 지난 2월 15일 뮌헨안보회의(MSC)를 계기로 만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특히 이날 회의는 루비오 장관측이 먼저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회의 시작에 앞서 조 장관, 이와야 외무상과 차례로 악수와 가벼운 포옹을 하면서 "다시 보니 반갑다"고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3국 장관들은 한 달 반 만에 다시 회의가 개최된 것은 한미일 협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3국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약이 확고하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특히 강력한 대북 억제를 유지하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대북 제재 이행,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과 러북 군사협력 대응, 북한 인권 보호 등 북한 문제 전반에 있어 한미일 3국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3국 장관들은 경제협력이 한미일 협력의 중요한 축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특히 에너지와 핵심광물, 원자력 등의 분야에서 경제 안보와 공급망 회복력 증진을 위한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남중국해 등을 포함한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도 교환하고 역내 평화·안정 유지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앞으로도 이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조 장관은 미측이 관련 정책 검토와 이행 과정에서 한·일과 긴밀히 조율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 밖에 한미일 협력의 구체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한미일 차관급 협의 개최와 사무국의 역할을 계속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열리는 나토 동맹국-인도·태평양 파트너국 세션에도 참석해 글로벌 안보도전과 인태지역 정세를 논의했다.


올해 회의에는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이 4년 연속 초청됐고 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도 참석했다.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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