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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피해 '중국 증시'에 돈 몰린다


입력 2025.04.05 06:03 수정 2025.04.05 06:03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중학개미, 샤오미와 BYD 등 집중 매수

中테마 ETF 연초대비 15% 안팎 수익률

"단기간 급등 조정 우려 나오지만 AI 혁신·경기부양책 투심 더욱 자극"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트럼프 상호관세 부과 부담 및 여파로 미국 증시가 주춤한 사이 중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하며 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ETF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단기간 급등에 조정 우려가 나오지만 중국발 인공지능(AI) 혁신과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경제성장 기대감이 투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3월 4일~4월 3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 20위권 내에 샤오미와 BYD가 각각 12위(약 84734만 달러), 15위(약 6262만 달러)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1~2월까지 미국 주식과 ETF가 순매수 상위권을 독식했던 것과 비교하면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해석이다.


ETF 시장에서도 중국 테크에 대한 관심은 확대되고 있다.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항셍테크’의 순유입액은 2858억원로 전체 3위를 기록했다. 해당 ETF는 샤오미, 알리바바, JD닷컴 등 중국 대표 기술기업에 투자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대한 우려로 미국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함께 지난 1월 ‘딥시크 쇼크’ 이후 중국 AI 업계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자금이 중국으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홍콩 증시에 상장된 대형 테크 기업 30개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는 21.9%올랐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홍콩H지수가 18.8% 올랐고, 중국 본토의 대표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0.3% 하락하는 데 그쳤다. 해당 기간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14.3% 하락하고, S&P500지수가 8.3% 내린 것과 비교하면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중국 테마 ETF의 수익률도 연초 대비 두 자릿수로 치솟으며 수익률 상위권을 나타내고 있다.


항셍테크지수를 추종하는 ‘ACE 차이나항셍테크’가 15.7% 올라 중국 테마 ETF 중 가장 수익률이 높았고,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대표기업에 분산투자 하는 ‘TIGER 차이나항셍25’(16.22%), 홍콩H지수를 추종하는 ‘1Q 차이나H(H)’(15.9%) 등이 뒤를 이었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모멘텀도 충분한 만큼 중국 증시·테크주를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 더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당국은 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하는 ‘이구환신’을 통해 지난해 30조원 규모로 지원했던 금액을 올해 60조원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하고 30개의 포괄적인 항목으로 구성된 ‘소비 진흥 특별 행동 방안’을 내놓는 등 적극적인 내수 부양에도 나섰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기술 관련 재정 지출과 기업의 투자 확대 기조를 고려하면 여전히 중국 기술주에 대한 투자는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AI·전기차·반도체 산업 육성책이 민간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며 “홍콩 등 중화권 증시의 장기적 매력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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