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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국민이 직접 개헌안 발의하는 '제7공화국' 출범시키겠다"


입력 2025.04.08 10:46 수정 2025.04.08 10:4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임기 단축해서라도 6공화국 마지막 만들겠다"

"대통령식 순번제, 당대표 집단지도체제 도입"

이재명 선두에 "이회창, 1위 히다 대선 두번 져"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에서 처음으로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국민이 직접 개헌안을 발의하는 방식의 권력구조 개편안을 중심으로 한 제7공화국을 출범을 약속하면서 "정치는 국민 수준에 걸맞게 완전히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전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6공화국의 마지막 대통령 선거를 만들기 위해 출마한다"며 "1000만명이 서명한 국민청원을 통해 국민이 헌법안을 발의하도록 한 뒤, 임기를 단축해서라도 7공화국을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역주의를 끝낼 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 개선 등을 정치권과 함께 추진하겠다"며 "정부든 정당이든 국회든, 정책과 입법 결정 과정을 국민 참여에 기반해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30여 년간 보수정당으로 대부분 호남에서만 출마해 온 호남 출신인 자신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된다면, 선거 혁명이자 국민 혁명으로 평가될 것"이라며 "줄세우기와 계파정치, 사천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스위스 대통령식 순번제, 당대표 집단지도체제 운영을 여당과 논의하고, 나는 대통령이 직접 국민 경연을 수시로 개최하는 토론 민주주의를 제도화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이회창 전 총재가 여론조사 1위를 달리다가 대선에서 두 번 모두 졌던 것을 기억하라"며 "지금 중요한 건 이재명 전략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느냐"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당내 경선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탁금에 부담을 느껴 출마를 포기하는 인재들을 우려하며 "당내 인재들이 비용 때문에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준석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 등이 안타깝다. 이들의 참여가 국민의힘의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보수정당이 전국 정당을 지향한다면, 호남 출신 정치인의 목소리도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선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역사가 됐고, 이제 남은 건 국민의 판단"이라며 "이번 대선이야말로 그 최종 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정당의 대표적인 험지인 전남 순천에서의 재선을 포함해 총 3선을 지낸 이 전 대표는 광주 살레시오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구용상 전 민주정의당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민정당~한나라당으로 이어진 보수정당에서 전략기획·정세분석·대변인실·여의도연구소 기획팀장 등을 역임하고 2008년,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순천·곡성 선거구에 출마해 보수정당 소속으로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킨 이 전 대표는 2016년 20대 총선 때 순천에서 재차 당선되며 보수정당 소속 정치인으로는 최초로 호남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하는 역사를 쓰기도 했다. 그 직후인 2016년 7월 당권에 도전해 새누리당 당대표직에 올랐던 이 전 대표는 지속해서 호남에서 보수정당 편견 타파에 힘쓰고 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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