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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대선 불출마 결단…"합작 리더십 구축에 힘 보탤 것"


입력 2025.04.10 11:57 수정 2025.04.10 12:03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많은 분께 경선 참여 요청 받았지만

의지·힘 못미쳐 뜻 받들지 못해 송구"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지난해 11월 27일 국회본청 앞에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조속 제정을 촉구하는 농성에 들어가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로 거론돼 왔던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시장은 10일 페이스북에 "많은 분으로부터 당내 경선에 참여해서 새로운 리더십 구축에 일조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의지와 힘이 못미쳐 그 뜻을 받들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국가 리더십을 구축하는 대통령 선거를 치르게 되었다"며 "이 새로운 리더십은 높은 국가 비전과 전략 능력·정치력·소통 능력·문화적 안목·도덕성을 겸비한, '탁월한 리더십'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저성장·초저출생·지역 격차 등 대한민국이 처한 문제들을 제대로 꿰뚫어 보는 통찰력과 난마처럼 얽힌 문제의 실타래를 새로운 발상으로 풀어나갈 혁신적 해결 능력, 모든 사람의 지혜와 의지를 모아 함께 나아가는 협력과 합작의 리더십을 이 시대는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공감할 줄 아는 리더십, 절제와 겸손을 아는 리더십, 잘못에 대해 부끄러워할 줄 아는 리더십"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에는 '공감' '혁신' '통합', 즉 공·혁·통의 리더십이 참으로 절실하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런 마음에서 나는 최근 대한민국 재건을 위한 리더십의 조건과 내용을 제안하는 작은 책을 출간한 바 있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과정이 이러한 공·혁·통의 리더십, 탁월한 리더십을 세우는 과정이길 진심으로 고대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후보 혼자의 권력이 아니라, 후보들 사이의 합작, 나아가 광범위한 중도 보수세력의 합작에 의해 권력을 창출하고 또 권력을 운용하는 초유의 정치 혁신이 이 심대한 위기의 시간에 꼭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그렇게 해야만 오늘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갈지도 모를 세력이 입법 독재에 이어 행정 권력까지 독점하는 사태에 대한 국민의 깊은 불안과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며 "이러한 합작의 리더십을 구축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나도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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