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7%·김문수 9%·홍준표 5%·무응답 30%
한덕수, 범보수 대권주자 중 호남서 가장 높은 지지율
정당 지지도, 민주당 41%·국민의힘 30%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한덕수 차출론'이 점차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2%의 지지율로 처음 데뷔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물은 결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7%,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9%로 나타났다.
홍준표 전 대구광역시장(5%),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4%), 한덕수 대행(2%)이 그 뒤를 이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도 2%로 한 대행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도 각각 1%의 지지를 받았다. 특정인을 답하지 않은 비율은 30%였다.
특히 한 대행은 범보수 대권주자들 가운데 호남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 대행은 광주·전라 지역에서 5%의 지지율을 획득했다. 한 대행의 고향은 전북 전주고, 윤석열 정부에 앞서 참여정부에서도 국무총리를 지냈다. 한 전 대표(3%), 김 전 장관·오 시장·이 예비후보(2%), 홍 전 시장(1%)이 한 대행의 뒤를 이었다. 한 대행은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5%의 지지도를 얻었다. 부산·울산·경남에선 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차기 대통령의 국정 우선 과제로는 '경제 회복 및 활성화'(48%)가 1순위로 꼽혔다. 그 다음으로는 '국민 통합 및 갈등 해소'(13%), '민생 문제 및 생활 안정'(9%), '계엄세력 척결'(8%), '외교 및 국제관계'(7%), '검찰개혁'(6%), '국가 안정화'(6%), '정치개혁 및 여야 협치'(5%), '저출생 대책'(5%) 등이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1%, 국민의힘 30%, 조국혁신당·개혁신당 3%, 진보당 1%,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 20%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때와 같았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5%p 하락했다.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인용한 것에 대해선 69%가 '잘된 판결', 25%가 '잘못된 판결'이라는 답을 내놨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접촉률은 38.2%, 응답률은 14.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