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논란 등 ‘일베’, 나가던 광고 모두 중단
일베 운영진 측 ‘광고 없어도 일베는 항상 회원들과 함께 할 것’
논란의 중심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사이트에 광고를 하던 광고대행사가 22일 오후 6시 부로 모든 광고 게재를 중단했다.
일베는 5·18 왜곡,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홈플러스’ 사건, 고 노 전 대통령 4주기 ‘중력절’ 비하 등 잇따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며 일베에 광고를 내보내는 광고주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다.
이에 온라인 광고대행사 리얼클릭은 22일 자사홈페이지를 통해 일베에 광고 게재를 중단하겠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리얼클릭 측은 “제휴매체 일간베스트에서 역사 인식을 왜곡하는 것은 물론 유해 정보가 많이 올라오고 있어 광고주와 인터넷 유저를 보호하기 위해 리얼클릭 광고 노출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온라인 광고대행사 미디어나루도 비슷한 이유로 광고를 모두 내렸다.
이로써 일베에 붙던 광고는 22일 오후 6시부터 모두 차단됐고, 현재 일베 사이트에는 스폰서 형태로 나가는 ‘이호스트IDC’ 광고만 남게 됐다.
앞서 21일 조국 서울대 교수는 트위터(@patriamea)를 통해 “일베에 광고를 하고 있는 기업과 병원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제안”한 바 있다. 조 교수는 온라인 광고대행사 측의 광고 게재 중단 결정을 반기며 “진보 보수를 떠나 양심과 상식의 승리이며, 공분으로 참여해주신 트친 여러분 모두의 승리!”라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일베 운영자 측은 22일 오후 광고 중단 사태와 관련 ‘일베저장소 운영진 입장을 알려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운영진은 “본의 아니게 오늘 10시간 만에 모든 광고가 중단됐지만 초심을 잃지 않는 기회로 삼겠다”며 “광고가 있어도 없어도 일베저장소는 항상 그 자리에서 이용자분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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