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운행 감축 “또 뒷수습은 국민에게?”
이해는 가지만...'원자료 부정 비리' 기사 보면서 지하철 기다리기자니...
서울시가 대규모 정전 사태, 블랙아웃을 막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한여름인 7~8월 서울시내 모든 지하철 하루 평균 운행 횟수를 12.5% 줄인 것.
서울시가 10일 발표한 ‘여름철 에너지 절약 종합대책’을 보면 다음달 1일부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두 달간 지하철 운행 대수를 1050대에서 919대로 줄인다. 하루 평균 운행 대수 12.5%를 줄인 것. 이로써 지하철 운행간격도 최대 1분정도 연장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무더위로 전력소비가 많은 시간에 피크전력 1만1500㎾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일반가정 3834가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이날 발표에서 서울시는 냉방기를 켠 채 문을 열고 영업하는 ‘개문냉방영업’도 다음달 1일부터 집중 단속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적발횟수에 따라 5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서울시의 이번 결정을 수긍하는 분위기다. 네티즌 아이디 ‘kyo2****’는 “출퇴근 시간 지나서인 오전10시~오후5시인데, 그 시간에 텅빈 지하철 운행할 바에 감축 운행하는 거 괜찮다고 봅니다”라며 지하철 감축 운행에 동의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국가적 전력난에 이해를 하면서도, 불만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특히 올여름 전력난이 ‘원자력 부품 부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네티즌 아이디 ‘polh****’는 “관료들이 다 해먹고서 뒷수습은 왜 국민들에게 떠넘기는지? 국민들이 전력난 불러왔냐?”며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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