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 중금속 경보 "류마티스 생긴다"
미국 국립보건원 보고서 발표, “일반 화장품 기준과 달라야”
립스틱과 립글로스에 중금속 경보가 울렸다.
SBS는 지난 19일 미국 국립보건원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에서 판매 중인 32개 제품의 립스틱과 립글로스 중금속 농도를 측정해 본 결과 16개에서 카드뮴, 22개에서 크롬, 24개 제품에서 납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다량의 중금속이 함유돼 있지만 화장품에 허용되는 중금속 기준치를 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전히 유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이 보고서에서 "여성이 하루 평균 24mg의 립스틱을 바르는데 이 중 일부를 먹거나 흡수해 평생 최고 3kg의 립스틱이 몸에 들어온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중금속이 장기간 축적되면 발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입술은 얼굴보다 피부가 얇고 혈관이 많이 분포돼 있어 얼굴에 바르는 타 화장품보다 립스틱이 훨씬 잘 흡수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립스틱에는 일반 화장품의 중금속 기준을 적용해선 안 된다는 것이 보고서의 주장이다.
또한 미국의 다른 연구기관에서는 "립스틱을 주3회 이상 바를 경우 류마티스 위험도가 71% 높아지고, 16세 이전부터 바르면 95%까지 상승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럽연합은 립스틱에 중금속 규제를 엄격히 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 공개로 미국 역시 규제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아직 이에 대한 공식적 조사를 한 적이 없다고 SBS는 전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