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가격 비교 사이트 '와인서처' 평균 판매가 정도로 낮춰
이마트가 와인을 해외 판매가 수준으로 저렴하게 선보인다.
26일 이마트는 추석을 맞아 샤또 오존07, 샤또 빠비10, 샤또 알터에고 드 팔머10 등 고급 인기 와인 15종을 해외 평균 판매가와 비슷한 가격으로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수입 와인이 국내로 들어오게 되면 일반적으로 관세(15%), 주세(30%), 부가세(10%) 등을 포함, 제반비용이 60% 가량 추가되는 것을 비추어볼 때 이번에 파격적인 가격으로 인기 와인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이마트가 이렇듯 와인을 저렴하게 준비한 것은 와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와인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7.1% 증가한데 이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도 판매가 8.6% 늘어났다.
명절 때 선물용으로 판매하는 와인세트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작년 설에는 전체 주류세트 중 와인세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37.9%였던 것이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을 거치면서 각각 42.0%, 42.9%로 증가했다.
이마트가 이번에 선보이는 대표 와인들을 살펴보면 해외 유명 와인 비교 사이트인 와인서처(www.wine-searcher.com) 평균 판매가와 비교해도 가격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와인서처는 1998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와인 검색 엔진으로 와인명과 빈티지를 검색창에 입력하면 그 와인의 국가별, 인터넷 사이트별 가격 뿐만 아니라 전세계 110여개국의 평균 가격까지 제공한다.
와인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나 전문가의 평가도 확인할 수 있으며, 올해 7월 기준 등록된 와인만 해도 600만건이 넘는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프랑스 보르도 생떼밀리옹 지역에서 생산된 그랑크뤼 클라쎄 A등급 명품 와인 샤또 오존 07은 평균 판매가가 $788(세금 미포함)로 한화 환산시 81만1240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판매가는 89만원이다.
프랑스 마고지역 3대 샤또 중 하나인 샤또 팔머 10의 와인서처 평균 판매가 역시 8만9560원으로 나타나 이마트 판매가인 9만9000원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적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 파커로부터 98점을 받은 와인인 샤또 빠비 10은 와인 서처 평균 판매가가 43만3410원으로 이마트 판매가인 43만원보다 오히려 소폭 비쌌다.
이마트는 이외에도 이탈리아 수퍼 투스카니 모두스, 아르헨티나 트라피체 싱글 빈야드 말벡을 4만7500원, 히딩크의 와인으로 알려진 샤또 딸보 11을 7만9000원, 칠레 산타헬레나 노타스 데 구아르다를 3만9900원에 판매한다.
아울러 행사 와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와인 전용 케이스를 무료로 증정해 선물용으로 알맞게 포장해주는 서비스도 진행한다.
명용진 이마트 와인 바이어는 "와인세트를 명절선물로 주고 받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가격부담을 줄이기 위해 와인을 해외 판매가 수준으로 저렴하게 준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가격을 합리적 수준으로 낮춘 다양한 와인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