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호텔·고연비항공기'…한진그룹 '친환경 경영' 보폭 넓힌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웨스트 타워 친환경 건물 국제 인증
중·단거리 항공기 차세대 친환경 기종으로 교체
글로벌 식림 활동,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도입 등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경영을 펼쳐온 한진그룹이 또 다른 친환경 경영의 장을 열었다.
27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그룹 산하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웨스트 타워가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에서 주관하는 친환경 건물 인증(LEED)의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지난해 9월 객실 500실 규모로 신축 개관한 웨스트 타워에 대해 미국 그린빌딩위원회로부터 LEED 골드 등급을 획득하고, 지난 17일 인천시 운서동 소재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 타워에서 인증 현판식을 개최했다.
LEED 인증은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녹색 건물 인증제도다. 이 인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약 70개의 기준을 충족해 평가를 통과해야 할 정도로 절차가 까다롭다.
지난해 9월 개관한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 타워는 처음 설계 단계부터 환경을 고려했다.
고효율 장비 및 LED 조명 등을 적용해 에너지를 절감하며 전반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한편, 화장실 양변기 및 호텔의 조경용 물에 100% 중수를 사용하며 물 사용량을 절감했으며,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입주 전 건물 전체를 환기시켜 새집증후군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호텔 2층의 야외 이벤트 테크 등 대규모 조경 공간을 조성해 열섬현상을 방지하고 호텔 이용객들이 보다 가까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실내 공기 청정도를 높여 투숙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같은 설계부터 건축 자재 사용 및 시공 등 과정에서의 노력을 인정받아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타워는 골드 등급을 획득하며 친환경 호텔임을 입증했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향후 쓰레기 배출 감소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친환경 호텔로서 환경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한진그룹은 그동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나가기 위해 온실가스 및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몽골과 중국, LA에 식림 활동을 꾸준히 펼쳐오는 한편, 연료 절감과 탄소 저감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최신형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들을 잇달아 도입하며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왔다.
대표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중국과 몽골 사막화 지역에서 임직원들이 참여해 나무심기 활동을 벌임으로써 지구촌 환경 개선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이같은 녹화 활동에 따라 황무지와 다름없던 몽골 사막은 지난 12여년간 총 44ha(440,000m2) 규모에 약 9만여 그루의 나무들이 자라는 푸른 숲으로 변모돼 해외 나무심기 봉사활동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대한항공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5월 19일 몽골 자연환경관광부로부터 ‘자연환경 최우수 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 훈장은 몽골 자연환경관광부가 수여하는 최고의 훈장으로 몽골 정부가 이례적으로 기업에 수여하는 상이다.
대한항공은 올해에도 5월 18일부터 29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몽골 바가노르구 사막화 지역에서 입사 2년차를 맞은 신입직원 등 임직원 170여명과 현지 주민 등 총 600여명이 참여해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대한항공은 지난 2007년부터 중국 쿠부치 사막에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을 조성해 나무를 심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임직원과 중국 대학생 들이 함께 참여해 자연과 숲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현지의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사막버드나무, 포플러, 양차이 등을 심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은 2016년까지 총 450만m²의 면적에 약 137만 그루의 나무가 자라는 숲으로 변모될 예정이다.
한진그룹은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환경 개선에 일조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 또한 기울이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성능이 우수한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글로벌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한편, 글로벌 환경 이슈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어쇼 현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차세대 항공기 100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도입 기종은 보잉사의 B737MAX-8 기종을 총 50대(확정구매 30대, 옵션구매 20대), 에어버스사의 A321NEO 기종을 총 50대(확정구매 30대, 옵션구매 20대) 이며, 아울러 B777-300ER 2대도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기존에 보유 중인 중·단거리 항공기들을 이번에 도입되는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로 교체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만드는 한편, 글로벌 환경 이슈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게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도입하게 되는 B737MAX-8 차세대 항공기는 최신 엔진(CFM International LEAP-1B)과 기존 날개보다 1.8% 연료를 더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윙렛(Wing-let)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과 신뢰성, 운항능력을 극대화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다. 이에 따라 기존 동급 항공기들보다 20%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으며, 좌석당 운항비용도 8% 줄일 수 있다.
A321NEO 차세대 항공기 역시 최신 엔진과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로 기존 동급 항공기들보다 15% 이상 연료를 절감하는 동시에 탄소를 저감하는 한편, 정비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대한항공은 1990년대 보잉사의 성장을 주도했던 B747-400의 위상을 이어받을 B747-8i는 기종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0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이 항공기는 새로운 알루미늄 합금과 복합소재를 사용해 항공기 무게를 대폭 줄였으며,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좌석당 연비 효율성을 16% 향상해 운영비는 13%, 운항비는 2% 절감했다. 반면에 이산화탄소가스(CO2) 배출은 기존 항공기 대비 16% 이상 저감하고, 엔진 덮개(Cowl)에 신기술을 적용해 기존 항공기 대비 소음 또한 30% 감소시켰다.
이들 여객기 뿐만 아니라 도입하는 화물기 또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다. 지난 2012년 첫 선을 보인 차세대 화물기 2종 B747-8F와 B777F는 기존 화물기 대비 연료 효율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든 ‘친환경’ 항공기로, 대한항공은 2015년까지 B747-8F은 총 7대, B777F는 총 5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최근 잇따라 항공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차세대 항공기들은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어, 항공기를 이용하는 탑승객들에게 격이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도 줄이고 친환경 이슈에도 적극 대처할 수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다양하고 적극적인 친환경 활동의 보폭을 한층 더 넓혀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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