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제2공장 물량 70%계약 확정"
제2공장 생산규모 15만리터 … 단일 규모 세계 최대
내년 2분기부터 정상가동 … 조만간 미 FDA 인증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바이오로직스 2공장이 내년 2분기부터 정상 가동될 전망이다. 바이오산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미래먹거리를 위한 신수종 사업으로 지목해 집중육성하는 사업분야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2분기부터 제2공장이 정상가동된다”며 “이미 제2공장 물량의 70%가 계약서 사인을 마쳤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으니 이제는 대외적으로 공개를 해야하지 않겠냐”며 “사업 내용과 전망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의일환으로 삼성바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날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인천 송도국제자유도시에 위치한 시설을 전격 공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곳이다. 반도체 생산을 주문 받아 공급하는 파운드리와 같이 제약사 의약품을 생산하는 사업 모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1공장과 2공장의 생산규를 합하면 총 18만리터에 달한다. 이는 국내 1위인 셀트리온을 넘어 세계 3위 수준으로 뛰어오르는 것이다.
김 사장은 “세계적인 규정에 맞게 정상적인 품질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며 “1공장의 생산능력은 3만 리터로 세계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의 평균 수준이며, 제2공장은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인 15만리터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공장은 1공장 대비 건설투자비가 2배이지만 세계 여러 플랜트 중에서는 건설투자비가 가장 낮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2공장의 경우 조만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부터 제조시설규격(CGMP)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앞서 김 사장은 지난달 29일 인천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 '글로벌바이오컨퍼런스'에서 “삼성이 유망 산업으로 바이오를 주목하고 개발·생산·마케팅 등 산업가치 사슬을 분석한 결과, 가장 자신 있는 분야가 바로 생산 영역이었다”며 “반도체·스마트폰·TV로 축적된 기술이 있고 플랜트 설계와 운영으로 쌓인 노하우가 삼성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바이오 사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수종 사업으로 지목할 정도로 삼성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분야다.
동등생물의약품(바이오시밀러) 생산을 위해 2011년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은 제일모직과 삼성전자가 각각 46%를, 삼성물산이 5%를 보유하고 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탄생하는 통합 삼성물산은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된다. 제일모직은 올해 3월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4790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은 아직 초기 투자 단계여서 작년에만 1052억원의 적자를 냈다. 2016∼2017년부터 제품 생산이 본격화돼 흑자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