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 지민 논란, 실수일까? 참사 방치한 제작진
걸그룹 AOA 설현과 지민이 역사 지식과 시사 상식 부족으로 시청자들의 조롱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예상이 가능한 논란을 방치한 제작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온스타일 '채널AOA'에서 지민과 설현은 역사적 위인들의 사진을 보고 이름을 맞추는 게임을 진행했다.
그런데 두 사람은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보고 누군지 몰라 당황한 모습을 보였고, 급기야 지민은 '긴또깡(김두한)'이라고 답해 시청자들을 당황케 했다. 결국 설현이 검색 찬스를 활용해 안중근임을 알아냈지만 논란 확산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해당 장면 촬영 후 설현과 지민, 제작진은 논란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까. 이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설현과 지민 측은 물론이고 제작진도 해당 장면에 대한 편집을 놓고 고민했을 가능성이 높다.
설현과 지민 측이 해당 장면 촬영 직후 편집을 요청했다는 보도 내용(13일 이데일리 보도)이 이를 뒷받침한다.
결국 설현과 지민은 해당 장면이 논란이 될 것을 직감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이 장면이 논란이 아닌 단순한 이슈 정도로 그칠 것으로 오판했을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오히려 프로그램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도가 어디에 있든 결과적으로 설현과 지민을 희생양 삼은 꼴이 됐다.
그런데도 이번 논란은 설현과 지민에게만 집중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을 뿐, 제작진은 뒤로 빠져 책임을 회피하는 모양새다.
제작진은 논란이 커지자 "우리나라의 중요한 역사와 관련된 부분이어서 제작진이 더 신중하게 제작을 했어야 했는데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편집 과정에서의 문제점에 대한 책임감 있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설현과 지민의 무지함보다, 문제가 될 만한 장면을 알고도 버리지 못하는 편집 행태에 있음에도 마치 제3자와 같은 두루뭉술한 태도만 있을 뿐이다. 이처럼 논란에 대한 정확한 지적과 반성이 없다면 이 같은 논란은 계속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지금까지 같은 제작사의 방송들이 비슷한 논란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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