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삼성물산 합병 찬성으로 손실?"
주가 변동성 큰 상황에서 특정시점에서 손익 산정 의미 없어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으로 큰 손해를 입었다는 분석에 오류가 발생한 가운데 주가의 변동성을 감안하면 특정 시점에서 손익 여부를 따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증권가와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으로 탄생한 통합 삼성물산 주가의 변동 폭은 지난 1년2개월여간 5만7500원에 이른다.
합병일인 지난해 9월 1일 이후 종가기준 최저가는 올해 6월2일 11만2000원으로 최고가는 지난 10월25일 16만9000원이었다.
합병 주가를 의미하는 합병 기준가액이 15만9294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상승할때도 하락할때도 있었던 것이다. 주가 변동 폭을 이와 비교하면 최저점 기준 약 51.3%, 최고점 기준 33.9%에 해당한다.
이러한 주가 변동성으로 현재 주가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투자손실을 따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다. 주가는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특정일을 기준으로 하면 손익은 언제라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7일 종가(14만1500원)을 기준으로 하면 국민연금이 보유한 통합 삼성물산 보유 주식 가치는 1조7914억원으로 합병 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양사 지분가치(2조167억원)와 비교하면 2253억원(11.17%) 감소했다.
23일 종가는 13만65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손실 폭은 더욱 커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기간 중 최고점이었던 10월25일 종가(16만9000원)을 기준으로 하면 오히려 국민연금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2조1396억원으로 1229억원의 평가이익을 낸 것으로 산정된다.
특히 국민연금의 지분가치는 최근 50거래일 중 17일간 합병 기준가액을 초과하는 등 상당기간 종가기준으로 합병주가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특정 시점만의 주가를 가지고 손익을 따지기보다는 전체적인 주가 흐름에 따라 손익 그래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 관계자는 “합병 전과 후 국민연금과 이재용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의 증감률이 큰 차이가 없다”면서 “주가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특정 시점에서 손익을 비교해서 평가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