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거진 최순실 외교인사 개입…정부 "아는 바 없다"

코이카 이사장 인사개입설에 "특검에서 관련 조사 진행 중"

특임공관장 제도 허점 지적에는 개선방안 검토 의사 밝혀

외교부는 비선실세로 주목된 최순실 씨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코이카 이사장 인사개입설에 "특검에서 관련 조사 진행 중"
특임공관장 제도 허점 지적에는 개선방안 검토 의사 밝혀

외교부는 비선실세로 주목된 최순실 씨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언론보도에 따르면 특검의 관련 조사가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조 대변인은 최근 유재경 주 미얀마 대사가 특검에서 최 씨의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 "유 대사 임명 당시 최 씨 존재 자체에 대해 외교부 장관을 포함해 외교부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최 씨 개입 의혹이 불거진 특임공관장 제도에 허점이 존재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외교부는 특임공관장 인선 과정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후보자를 추천 받고 있으며, 해당 후보자들의 직무수행 적합 여부에 대해 나름대로의 기준에 따라 임용 제청을 하고 있다"면서도 "특임공관장 제도 자체가 우리 외교의 다양성, 또 전문성을 보강한다는 차원에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그 제도를 좀 더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일각에서는 특임공관장 후보자도 인사청문회를 거치도록 하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조 대변인은 "법 개정까지도 포함한 사안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적절치 않다"면서도 "내부적으로 이런 문제가 언론이나 국민 여러분 사이에서 제기가 되고 있기 때문에 관련 개선 방안이 있는지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조 대변인은 유 대사에 대한 외교부 차원의 조치를 묻자 "특검조사 결과와 또 그에 따른 직무수행의 적정성 여부 등을 종합 검토해서 필요하다면 인사권자의 판단에 따라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며 "아직은 특검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 결과를 지켜보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