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희정 말 속에 분노가 담겨 있지 않아"

안철수"정치인에게는 의도보다 중요한 것이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방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0일 전날 안희정 충남지사의 '보수권 대통령 옹호'발언에 대해 "안 지사의 말속에는 분노가 담겨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마포구 세인트 엠 스튜디오에서 '주간 문재인 6탄'을 촬영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지사가 선의로 한 말이라고 믿는다"며 "분노는 정의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불의에 대한 뜨거운 분노가 있어야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다"며 "지금 국민들이 추운 겨울날 촛불 들고 고생하면서 분노와 절망을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표현하고 있는 것은 이명박근혜 정권이 연이어서 국가 권력을 사유물처럼 여기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정당한 분노"라며 "그런 분노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동력"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말 속에 분노가 담겨 있지 않다'는 것은 안 지사가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인식하지 않은 채 2명의 전현직 대통령에 대해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던져 파장을 일으킨 데 따른 점을 지적할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안 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평가하며 "그 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과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는데 그게 뜻대로 안된 것이다"라고 발언해 '보수권 대통령 옹호'라는 논란에 쌓였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청년일자리 고충'을 경청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지사의 발언에 대해 "정치인에게는 의도보다 중요한 것이 결과"라며 "결과를 제대로 만들 책임이 정치인에게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