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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경선룰 합의…유승민·남경필 갈등 끝났나?


입력 2017.03.03 06:30 수정 2017.03.03 06:26        한장희 기자

경선룰 갈등은 끝났지만 보수후보 단일화 갈등은 여전

바른정당이 2일 대통령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룰에 최종 마련했지만 유승민 의원의 보수후보 단일화 주장에 대해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비판하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 상태다. 사진은 지난달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남 지사가 유 의원의 '보수 후보 단일화' 주장을 비판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정당이 대통령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룰을 최종 마련했다. 그러나 바른정당 대권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갈등은 현재 진행 중이다.

경선룰을 두고 내홍을 겪던 바른정당이 2일 경선룰 세부규칙에 양측이 합의함에 따라 한 고비를 넘겼다. 이날 바른정당 경선관리위원회는 “선거인단 구성 및 반영 비율을 여론조사(30%), 당원선거인단(30%), 국민정책평가단(40%)으로 세가지 방식을 혼합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정책평가단은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기관 2곳에 의뢰해 전국 인구수에 비례해 총 4000명을 선발한다. 수도권, 충청권, 영남권, 호남권 등 4개 권역에서 각 1000명씩 구성되는 국민정책평가단은 순차적으로 열리는 ‘후보자 검증 정책토론회’ 후 투표를 하고 그 결과를 바로 공개한다.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기관 3곳에서 각각 1000명의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이용해 실시된다. 바른정당은 이 같은 내용의 대통령 후보자 선출규정안을 3일 최고위원회의에 상정한다.

이번에 마련된 경선룰 세부안은 양측이 내세운 경선룰 방식을 수용해 조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유 의원 측은 경선룰로 ‘여론조사 50%, 당원투표 25%, 문자투표 25%’를 반영하는 최종안을 냈고, 남 지사 측은 최종안으로 ‘선거인단 60%, 문자투표 20%, 여론조사 20%’안을 제시했다.

한 때 접점을 찾지 못하자 남 지사 측은 ‘경선 보이콧’ 가능성도 꺼내들면서 갈등이 격화되기도 했지만 경선룰 합의로 봉합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유 의원과 남 지사 간 이견차가 남아 있어 또 다른 갈등의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유 의원의 경우 보수후보 단일화를 주창하고 있는 반면에 남 지사는 보수후보 단일화는 패배주의의 다른 이름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유 의원은 지난달 27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보수진영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힘들 것이기 때문에 마지막엔 후보 단일화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이번 대선을 치러 볼 만하다고 본다”며 1997년 DJP(김대중-김종필)연합과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를 꺼내들었다.

그는 “"97년도에 있었던 DJP연합은 ‘부분적 공동정부’ 비슷하게 단일화한 것이어서 보수 후보 단일화보다 훨씬 더 명분이 약하고, 2002년 대선에서는 완전 극과 극의 두 분이 단일화 한 것인데 그에 비하면 보수후보 단일화는 (정체성이 비슷해서) 훨씬 명분이 있는 일이다”이라고 말해 자유한국당과의 보수후보 단일화에 대해 역설했다.

남 지사는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미 당론을 모아 폐기했음에도 보수후보 단일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새 정치를 바라는 우리 지지자와 국민 여러분께 실망감만 안길 뿐”이라며 “패배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은 당을 살리는 두 번 없을 기회이다. 우리의 집권 의지와 비전을 펼쳐 보일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말했다. 사실상 자유한국당과의 연대는 없음을 분명히 했다.

경선룰에 합의했지만 보수후보 단일화를 두고 양측이 냉랭한 기류는 여전해 자칫 갈등의 여지는 충분하다는 게 여의도 정가의 분석이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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