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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홍준표, 헌재 '인용'vs'기각' 따라 달라지는 유불리


입력 2017.03.03 15:45 수정 2017.03.03 16:05        한장희 기자

기각시‘박근혜 남자’'국정공백 관리' 황교안 '파란불'

인용시 '성완종 리스트' 피해자 주장 홍준표 '맑음'

황교안(왼쪽) 대통령 권한대행과 홍준표 경남도지사. (자료사진) ⓒ데일리안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결과에 따라 여권 후보들의 명암이 엇갈릴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3일 여의도 정가에서는 여권 후보로 구분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홍준표 경남도지사 입장이 탄핵결정이 인용이냐 기각이냐에 따라 유불리가 갈린다는 분석이다.

만약 헌재가 박 대통령이 헌법을 중대하게 위법했다며 탄핵소추안을 인용할 경우 상대적으로 진영논리에서 자유로운 홍 지사가 보수층의 지지를 받아 대권에서 유리하게 흘러갈 전망이다.

반면 기각 혹은 각하 될 경우 황 권한대행에게 박 대통령의 공백을 잘 지켜냈고, 야당의 공세에서도 무난하게 국정운영을 이뤘다는 평가를 보수지지층이 보내어 대권행보의 파란불이 켜질 전망이다.

이런 전망은 두 대권주자의 과거행적과 밀접한 영향을 받고 있다.

먼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경우 ‘박근혜의 남자’로 불릴 정도로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 속에 현 정부 임기 내내 박 대통령을 보좌했다. 지난 2013년 3월 제63대 법무부 장관이자 박근혜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입각했다.

그러다 지난 2015년 6월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불명예 퇴임을 한 이완구 전 총리에 이어 제44대 국무총리에 올랐다. 그러다 지난해 말 박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박 대통령의 신임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사실상 권력의 정점에 서 있는 것이다.

한편 홍 지사는 박 대통령과 관계는 다소 껄끄러울 수 있는 관계다. 지난 2011년 연이은 악재로 당시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이었던 홍 지사는 박근혜 의원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물러났다.

또 지난 2015년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검찰 수사와 법정 공방을 치르는 등 곤혹을 치렀는데 홍 지사는 이를 친박(친박근혜)계가 덮어씌웠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홍 지사는 지난달 16일 2심 재판에서 무죄선고를 받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부 ‘양박(양아치같은 친박)’들과 청와대 민정의 주도로 내 사건을 만들어 냈다”고 청와대와 친박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2012년도 재보궐선거 때 공천을 주지 않고 2013년도 진주의료원 폐업 사건 때 내 정치생명을 끊는다고 일부 ‘양박’들이 주도해 국정조사를 하고 검찰에 고발했다”며 “2014년에는 청와대가 주도해 홍준표를 지지하면 공천주지 않겠다고 경남도의원들은 협박했으며 2015년에는 아무관련 없는 사람이 나에게 돈을 줬다고 덮어씌웠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런 정치적 배경 탓에 박 대통령의 탄핵안 인용 여부에 따라 두 대권주자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박상병 인하대 초빙교수는 “박 대통령의 탄핵안이 기각이 될 경우, 황 권한대행의 승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며 “야당의 공세 속에서 특검 연장을 불허했고, 박 대통령을 끝까지 지켰다는 점이 보수층에 지지를 받을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이어 “그러나 인용될 경우에는 황 권한대행도 심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되면 보수층에 마땅한 대안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홍 지사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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