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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이러다가 '대선 후보' 낼 수 있을까


입력 2017.03.06 13:30 수정 2017.03.06 13:34        문현구 기자

안철수·손학규, '여론조사' 반영 놓고 '찬반' 갈등 이어져

'당 대선후보' 선출 지연 가능성 커…지도부 '적극 개입' 의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국민의당에 입당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 룰' 협상이 연기했다. 당초 지난달 28일까지 경선 룰을 최종 확정지어 경쟁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발빠른 '대선체제'를 따라 붙는다는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경선 룰'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는 이유는 현장투표와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놓고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는 데 따른 것이다.

당 경선 룰 태스크포스(TF)팀은 지난 5일 저녁까지 진행된 '경선 룰 13차 회의'에서 ‘현장투표 75%, 여론조사 또는 공론조사 25%’의 최종 중재안을 경선 룰로 확정하려 했지만 안 전 대표 측과 손 전 대표 측이 모두 반대해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안철수·손학규, '여론조사' 반영 놓고 '찬반' 갈등 이어져

안 전 대표 측은 지난달 28일 제안했던 ‘현장투표 40%, 여론조사 30%, 공론조사 30%’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여론·공론조사가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 이유이며, 인지도 등을 감안한 승산을 계산할 때도 이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손 전 대표 측은 ‘현장투표 80%, 숙의배심원제 20%’를 주장하고 있다. 손 전 대표 측 이찬열·박우섭 최고위원은 같은 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여론조사는 오차 범위로 인한 부정확성과 조작 우려가 있다. TV토론 시청 후 전화로 묻는 공론조사도 변형된 여론조사”라며 '여론조사 도입' 반대 입장을 재확인시켰다.

하지만, 다른 당과 비교할 때 각당 경선에서 일반적으로 도입되는 여론조사 방식은 받아들이지 않은 채 '조직 동원과 금품 살포' 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되는 현장투표 방식만을 고집하는 것에 대해 당 안팎에서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또다른 경선 후보인 천정배 전 대표 측은 안 전 대표와 손 전 대표의 합의내용에 발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선후보' 선출 지연 가능성 커…지도부 '적극 개입' 의지

지난달 22일 시작한 '경선 룰' 협상이 당초 시한인 지난달 28일을 넘겨 2주간의 시간 동안 이어지자 경선 일정마저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은 이달 25, 26일쯤 '당 대선후보'를 최종 선출해 '조기대선'을 겨냥한 대선 활동을 벌인다는 것이 목표였다.

지난달 17일 오전 국민의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앞서 열린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입당식에서 대선주자인 안철수, 천정배 전 대표와 손 전 대표가 함께 '정권교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도부 개입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던 박지원 대표도 다급해진 상황을 반영하듯 태도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박 대표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진통을 겪는 '경선 룰' 협상과 관련해 "과감히 양보해야 국민이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대통령에 당선된다"면서 "후보들의 결단을 촉구하며 시일의 촉박함을 인지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 지도부는 이날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8일까지 '경선 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최고위가 개입해 '경선 룰'을 최종확정하기로 결정했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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