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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고 하루 앞둔 청와대 '두 가지 시나리오' 대비


입력 2017.03.09 13:55 수정 2017.03.09 13:58        이충재 기자

'무거운 침묵' 흘러…회의 열고 탄핵 이후 상황 점검

공식 입장은 "지켜보겠다"뿐…참모진 '권한회복' 기대

3월 4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제19차 촛불집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청와대가 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9일 청와대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이날 특별한 '공식 입장' 없이 정중동을 이어갔다.

청와대 참모들은 박 대통령의 '권한 회복'을 내심 기대하면서도 탄핵안 최종 결정 전망에 대해선 "지켜보겠다"고만 했다.

청와대는 이날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탄핵심판 결과에 따른 상황별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이 인용될 경우, 박 대통령은 당일 청와대 관저를 떠나 서울 삼성동 사저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바로 가지 않고, '임시거처'에 머물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박 대통령이 파면되더라도 전직 대통령 예우법에 경호·경비를 받을 수 있어 20여명의 경호 인력의 지원을 받는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정치적‧물리적 동선(動線)과 경호 등 상황별 매뉴얼을 준비하고 있다.

靑 상황별 대응 매뉴얼 가동…'삼성동이냐, 국무회의냐'

박 대통령측의 예상대로 탄핵이 기각될 경우, 업무복귀와 동시에 산적한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당장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를 비롯한 긴급회의 등을 열고 부처별 보고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박 대통령은 헌재의 결정과 관계 없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국민 통합 등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든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메시지는 '국민 통합'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박 대통령은 지난달 헌재 최종변론에서 자신이 직접 작성한 의견서를 통해 "단 한 순간도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국민'이라는 단어만 21번 거론하며 호소한 의견서에서 "앞으로 어떠한 상황이 오든 지금의 혼란을 조속히 극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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