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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삼성SDS "올해 물류사업 분할 계획 없다"...주주들 거센 반발


입력 2017.03.24 10:50 수정 2017.03.24 11:02        한성안 기자

SDS측 해외법인 안정화·성장기간확보 중요 발언

주주측 '언제까지 검토할 거냐'며 거센 항의 빗발쳐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 본사 전경ⓒ연합뉴스

정유성 삼성SDS가 그동안 논란됐던 물류사업부문의 인적분할을 올해에는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주주들의 거센반발이 이어졌다.

정 사장은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 SDS본사에서 열린 제3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물류사업 분할 할 계획있냐는 주주들의 질문에 "올해에는 분할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분할에 대해 다각적 검토해왔는데 당분간 물류사외법인 안정화 및 성장확보가 필요해 분할할 계획이 없다 추후 해외법인 안정화 및 성장기간확보 등의 진행상황 지켜 본 후 적정시점에 다시 검토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싱가포르, 브라질, 미국, 중국법인 등에서 물류 해외법인 분할을 추진해 왔다"며 "올해는 유럽 등을 포함해 물류거점을 대폭 신성해 현재 29개국 49개 거점을 42개국 70개 거점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의 발언에 주주석에선 곧바로 거센 반발이 일어났다. 질의권한을 부여받은 한 소액주주는 "분할하겠다고 해놓고 17개월동안 검토한다는게 말이 돼냐"며 "(물류사업 분할이)자신없고 할지 말지 결론 못낼거 같으면 의장자리에서 내려와라" 며 거칠게 항의했다.

이에 정 사장이 "적정 시점에 다시 검토하겠다"며 주주들에게 거듭 설명했지만, 주주석에서는 "그렇게 소신 없은 말 하지 말라"며 받아쳤다.

이날 삼성SDS 주주총회는 9시에 시작해 10시 40분까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주주총회가 일반적으로 30~40분내로 끝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삼성SDS와 주주들과의 의견대립이 치열했다.

주주들이 한 시간이 넘도록 물류사업 분할에 대해 질의하자 정 의장은 도중에 물류분할에 대해서는 그만 질문하라는 발언까지 하기도 했다.

물류사업은 삼성SDS 매출의 42%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사업이다. 그만큼 분할이 이뤄질 경우 주가에 단기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주주들과의 의견조율이 장기화된 상황이다.

현재 삼성SDS는 지난해 6월 물류분할 검토를 위해 검토 계획을 공식화한 후 분할 방식 시기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이뤄진 분할관련 공시는 이르면 오늘 공지될 예정이다.

한성안 기자 (hsa08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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