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제외한 모든 품목 하락, 설탕과 유지류 가격하락 폭 커
육류 제외한 모든 품목 하락, 설탕과 유지류 가격하락 폭 커
연초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던 식량가격지수가 3월 들어 171.0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월 보다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소폭 하락하다가 올해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지수가 다시 하락한 것이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3.4%(20.2p) 높은 수준이다.
9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3월 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2.8% 하락한 171.0포인트를 기록했다.
육류는 가격이 올라간 반면, 모든 품목의 가격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설탕과 유지류 가격의 하락폭이 컸다.
곡물은 2월(150.5포인트)보다 1.8% 하락한 147.8포인트를 기록했다. 국제 쌀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었으나 밀 가격은 주요 생산지의 기상조건 개선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옥수수 가격은 최근 남미에서 수확량이 늘면서 하락했으며, 수출량은 늘어난 반면 수입수요는 큰 변동이 없어 3월 옥수수 수출 경쟁은 심화됐다.
유지류는 167.6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전달(178.7포인트) 보다 6.2% 하락했다.
식물성 유지류 가격의 하락은 주로 팜유와 대두유 가격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팜유 가격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생산 증가 전망과 세계 수입수요 둔화에 기인해 전월 대비 5.6% 하락하며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두유 가격은 남미의 생산 증가와 미국의 2017·2018년도 재배면적 확대 전망으로 인해 전월 대비 3.5% 하락하며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유채씨유 및 해바라기유는 당초 전망치보다 공급 물량이 늘면서 유지류 가격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유제품은 2월(194.2포인트)보다 2.3% 하락한 189.8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제품 가격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 하락했으나 작년 동월보다 46% 높은 수준이다.
이번 가격 하락은 북반구의 풍부한 우유 공급과 당초 예측치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오세아니아의 우유 생산 덕분이다. 탈지분유와 치즈 공급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버터가격은 유럽과 북미의 견고한 내수 수요로 인해 수출 물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상승했다.
육류는 163.2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전달(162.0포인트) 보다 0.7% 상승했다.
소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의 제한된 공급이 계속되고, 돼지고기 가격은 중국 등 아시아의 수입수요 강세로 이어지면서 각각 소폭 올랐다. 가금류와 양고기 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설탕은 2월(287.9포인트)보다 10.9% 하락한 256.6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가격은 전반적인 수입수요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브라질 내 생산 급증 및 바이오 에탄올 생산용 사탕수수 소비 감소로 인해 브라질산 설탕이 세계 시장에 대거 유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돼 하락했다.
FAO는 2017·2018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을 25억9680만톤으로 2016·2017년도 대비 0.3%(90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곡물 소비량은 25억9720만톤으로 전년 대비 0.8%(2000만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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