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퍼호황' 삼성전자, 올해 영업익 50조 넘길까
1Q 반도체 영업익 사상 첫 6조...'메모리 절대 강자' 호 실적 지속
2Q부터 스마트폰·가전 기여도 향상..올해 영업익 최대치 경신 예약
1Q 반도체 영업익 사상 첫 6조...메모리 절대 강자로 호 실적 지속
2Q부터 스마트폰·가전 기여도 향상..올해 영업익 최대치 경신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에서 사상 첫 영업이익 6조원 시대를 열면서 올해 영업이익 40조를 넘어 50조원 달성에 도전할 태세다. 반도체 슈퍼호황으로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지속될 전망인데다 갤럭시S8 출시를 계기로 스마트폰도 실적 기여도를 높여 나갈 것으로 보여 불가능한 수치만은 아니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27일 공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반도체사업부는 매출 15조6600억원과 영업이익 6조31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4조9500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쓴 데 이은 2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 경신이다.
전체 실적이 매출 50조5500억원, 영업이익 9조9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매출의 약 31%, 영업이익의 약 64%를 단일 사업부가 책임진 것이다.
◆2년 연속 IM+CE 뛰어넘은 반도체, 올해도 초강세
이미 반도체사업부는 상위 집단인 개별 부문 실적을 뛰어넘고 있는 상태다.
최근들어 반도체사업부 영업이익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을 제외한 IT모바일(IM)부문과 소비자가전(CE)부문을 합한 수치보다 높은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5년 연간 영업이익은 12조7900억원으로 IM(10조1400억원)과 CE(1조2500억원)부문을 합한 수치(11조3900억원)보다 처음 높았다. 이어 지난해에도 13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IM(10조8100억원)과 CE(2조7100억원)부문을 합한 수치(13조5200억원)보다 높아 우위를 2년 연속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는 전 세계적인 낸드플래시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상승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0% 이상 오르는 등 매 분기마다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모바일과 서버에 이어 사물인터넷(IoT)용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통적 비수기 효과를 상쇄시켰다.
특히 스마트폰 등 완제품에서 고용량·고사양화 확산으로 제품 프리미엄급 제품 위주로 판매가 증가한데다 서버용 수요도 크게 늘어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제품으로는 10나노급 D램과 64단 V낸드 제품이 보다 확대되면서 수익성을 견인했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올 한 해 반도체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슈퍼 호황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실적 강세를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부에서만 20조 이상의 영업이익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매분기 역대 최대 실적 경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이날 최근 첫번째 생산라인을 완공한 평택 공장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해 세계 메모리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평택 공장에서 생산될 3D 낸드플래시는 현재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삼성전자 이외의 업체들은 아직 대량 생산에 나서지 못한 상황이다.
◆스마트폰·가전 2분기부터 회복 시동...삼각편대 부활 본격화
여기에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진했던 IM부문도 올해 신제품 갤럭시S8을 내세워 회복에 나서고 있어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 기여도가 커질 전망이다. 1분기의 경우, 출시 전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스마트폰 라인업만으로도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선방한 만큼 2분기 더 높은 도약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회사측은 “중저가 스마트폰 호조로 1분기 선방한 가운데 앞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한 판매 확대와 중저가 제품의 수익성 제고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CE부문도 퀀텀닷 TV 판매 본격화와 함께 '셰프컬렉션' 냉장고와 '애드워시' 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 수익성 강화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시동을 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업계와 증권가는 보고 있다. 매출은 역대 최고치인 2013년의 228조6900억원에 못 미치더라도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치 경신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분기기준 역대 최대치인 10조1600억원(2013년 3분기)은 올 2분기 경신이 확실시 되고 있으며, 연간 기준으로도 2013년의 36조7900억원을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와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40조원을 넘어 5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가 올 한 해 내내 호 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스마트폰도 올해 실적으로 명예회복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가전도 TV뿐만 아니라 생활가전에서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어 큰 변수만 없다면 올해 4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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