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그 후'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분 초청
유부남의 사랑, 결별 그려 또 '불륜' 논란
신작 '그 후'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분 초청
유부남의 사랑, 결별 그려 또 '불륜' 논란
또 다시 '불륜'이다. 물론 영화 풀버전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소재 만큼은 그 논란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배우 김민희와 불륜을 인정한 홍상수 감독. 전편 '밤의 해변에서 혼자' 역시 불륜 소재 논란에도 불구하고 베를린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쾌거를 이룬 바 있다.
이후 그의 신작 '그 후'가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베일을 벗은 영화 속 소재 역시 '불륜'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 수정', '북촌방향'에 이은 홍상수 감독의 세 번째 흑백영화이기도 한 '그 후' 속 설정에는 한 출판사의 유부남 상사와 직원의 사랑과 결별이 그려진다.
영화 포스터에는 배우 권해효가 뭔가 고뇌에 찬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으로, 유부남 봉완(권해효)는 출판사에서 일했던 여자와 사랑했다가 최근 결별해 괴로워하는 중이다. 봉완은 오늘도 어김없이 어두운 새벽에 집을 나와 출판사로 일하러 간다.
이 과정에서 봉완의 아내는 남편의 연애편지를 발견하고 출판사로 달려간다. 마침 아름(김민희)이 이 출판사에 취직한 가운데 봉완의 아내는 아름을 남편의 여자로 오해한다.
영화적 배경은 달라졌지만 여전히 사랑, 특히 유부남과 미혼자의 사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 역시 유부남 감독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 이야기를 그린 바 있다.
홍 감독은 자신의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사랑과 오해, 그로 인한 사랑의 실체와 가치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깊지만 그 설정이 '유부남'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낳고 있다.
이번 작품 역시 '불륜' 논란과 관련해 자유롭지 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홍상수 감독은 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그 후'와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클레어의 카메라'가 초청됐다. 칸영화제는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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