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이건희 회장 자택 공사비 대납 사실무근"

자사 뉴스룸에 공식 해명..."인테리어 공사 비용 이 회장 개인 돈"

"모든 협력업체와의 거래서 정상적 거래 밟고 있다"

삼성물산이 5월 31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자택 인테리어 공사 비용을 삼성물산이 수표로 대신 납부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삼성물산 뉴스룸 캡처

삼성물산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자택 인테리어 공사 비용을 삼성물산이 수표로 대신 납부했다는 한겨레 의혹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인테리어 공사에 사용된 모든 비용은 이 회장 개인 돈"이라고 해명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31일 자사 홈페이지에 “삼성물산은 시공사로서 건축주의 의뢰를 받아 공사를 수주하고 협력업체가 필요한 일은 협력업체와 계약(하청 계약)을 하여 수행했다”며 “모든 대금은 협력업체 계좌로 입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모든 협력업체와 거래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밟고 있어 공사 비용을 삼성물산이 대납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특히 보도 내용 중 ‘수표 전달’은 이 회장과 용역계약을 맺고 건물을 관리하는 당시 (구)에버랜드 건물관리 부문(현 에스원) 직원이 인테리어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비용을 전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테리어 공사에 사용된 공사비는 정상적인 이 회장 개인의 돈”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측 관계자도 1일 본보에 “수표는 어느 계좌에서 어떻게 돈이 나왔다는 일련번호가 다 있는데 삼성물산이 이 회장 돈을 왜 수표로 대납하겠느냐”며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이날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이 회장 등 일부 대기업 총수들의 자택 인테리어 공사를 전담해온 업체의 세금 탈루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회장 자택 공사 비용을 삼성물산이 수표로 줬다’는 업체 관계자의 증언을 확보, 자금 출처와 성격을 가리기 위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