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4개부처 장관 추가 임명…'막힌 정국, 인사로 뚫는다?'
미래 유영민, 통일 조명균, 농림 김영록, 여성 정현백
여야 대치 속 발표…잇딴 자격 '흠결'에 여론악화 우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4개 부처 장관인사를 추가로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유영민 전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통일부 장관에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영록 전 의원, 여성가족부 장관에 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인사 문제'로 꽉 막혀버린 정국을 인사로 정면 돌파하려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5개부처 장관 인사를 시작으로 이틀만에 9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연이어 내정했다.
현재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14~15일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현직 의원 4명을 포함해 줄줄이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여야 초강경 대치 속 인사 발표…잇따른 '흠결'에 여론악화 우려
일부 장관 후보자들이 문 대통령의 '5대 비리 배제 원칙'에 위배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도덕적 문제가 연일 제기되고 있어 향후 인사정국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 발표가 이어질수록 정부여당의 정치적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이미 위장전입 등 문제로 강경화‧김상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새로 지명된 장관 후보자에게서 또 다시 '흠결'이 발견될 경우 여론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장관 후보자는 '음주운전', '상습 교통법규 위반', '논문표절' 등 각종 의혹에 휘말려 검증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낙마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야당은 "과거 민주당이 지적했던 '범법자들이 항의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발생할까 우려된다"며 송곳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4명의 장관 후보자 면면은...'지역탕평', '현장전문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내정된 유영민 후보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으로, ICT분야에서 풍부한 현장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다. 지난 대선 문재인 캠프에서 디지털소통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난 유 후보자는 동래고와 부산대 수학과를 나왔다. LG CNS 부사장,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이사장,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 등을 지냈다.
통일부 장관 후보로 오른 조명균 후보자는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통일부 경수로기획단 정책조정부장,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을 거친 대북 관계 전문가다. 1957년 의정부에서 태어나 동성고와 성균관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내정된 김영록 후보자는 행시 21회 출신으로 완도군수와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를 거쳐 제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55년 전남 완도에서 태어난 김 후보자는 광주제일고와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여성가족부 장관에 내정된 정현백 성균관대 교수는 1953년 부산에서 태어나 이화여고와 서울대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서양사 석사, 독일 보쿰대 독일현대사 박사 과정을 마쳤다.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와 참여연대 공동대표, 역사교육연구회 회장 등을 지낸 시민운동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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