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아닌 로젠탈’ STL 마무리 지각 변동?
세이브 상황서 로젠탈 마운드에 올려
집단 마무리 체제 가동 가능성
세인트루이스가 세이브 상황에서 ‘끝판왕’ 오승환이 아닌 트레버 로젠탈을 선택했다. 구원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조짐이다.
세인트루이스는 29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오승환이 아닌 로젠탈이 마무리해 눈길을 끌었다.
9회말 4-2로 리드를 잡자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로젠탈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 역시 불펜에서 몸을 풀며 세이브 상황에 올라갈 준비를 했지만 끝내 선택을 받지 못했다.
오승환은 전날 팀이 5-4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를 떠안은 바 있다. 최근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벤치의 신뢰가 예전만 못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부진은 오승환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로젠탈 역시 전날 오승환에 앞서 셋업맨으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여기에 로젠탈은 이틀 연속 불안했다. 이날은 4-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안타와 연속된 폭투로 1실점하며 간신히 팀 승리를 지켜냈다.
올 시즌 성적은 2승 3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25로, 1승 4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75의 오승환보다 나을 것이 없어 보인다.
매시니 감독은 당장 로젠탈을 주전 마무리로 기용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역시 오승환의 입지가 예전만 못하기에 발생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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