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눈 돌리는 토종 커피 전문점...엇갈린 결과
탐앤탐스·설빙…국내 넘어 '글로벌' 공략 박차
카페베네, 무리한 사업 진출…최대 위기 봉착
탐앤탐스·설빙…국내 넘어 '글로벌' 공략 박차
카페베네, 무리한 사업 진출…최대 위기 봉착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국내 시장을 벗어나 비슷한 시기 토종 커피전문점들이 해외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결과에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탐앤탐스와 설빙은 국내에서 다진 초석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반면 카페베네는 무리한 신사업 투자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커피전문점 점포수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과 개인이 운영하는 매장을 합해 약 4만9600여개에 달한다.
탐앤탐스는 국내를 넘어 세계 각국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태국과 몽골에서만큼은 세계적 커피브랜드 스타벅스로 인식될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탐앤탐스는 지난 2010년 태국 방콕 수쿰빗 소재 케이빌리지에 태국 첫 매장을 오픈했다. 이후 탐앤탐스는 태국 매장수는 30개까지 늘었다. 탐앤탐스는 국내에서 다져진 노하우와 국내에서 검증받은 프레즐, 허니버터브레드 등을 현지에 그대로 선보인 게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탐앤탐스는 현재 중국, 몽골, 미국, 태국, 필리핀 등 8개국에 진출해 약 78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내년 말까지 매장 1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몽골의 경우 밀가루가 주식이어서 프레즐과 허니버터브레드 등이 식사 대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토종 커피전문점 브랜드로서 그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커피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서 더욱 빛을 본 업체도 있다. 설빙은 중국, 태국, 일본에 이어 중동,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미국, 호주 등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2015년 11월 개점한 태국 1호점은 월평균 한 달 매출액 1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디저트 한류 열풍을 실감케 했다. 일본 1호점 역시 별다른 홍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입소문만으로 오픈 첫날부터 약 400여명이 넘는 긴 줄이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인절미, 콩가루, 떡 등 건강한 한국식 식재료를 활용한 빙수, 토스트와 함께 현지화 한 음료군과 디저트군이 설빙의 인기 요인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설빙은 16개국 진출을 목표로 2020년까지 약 50여개 매장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반면 무리한 신사업 추진과 해외 사업으로 발목이 잡힌 경우도 있다. 5년 전만 해도 커피 가맹점 1000개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하던 카페베네는 부진을 면치 못하며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결국 2015년 말 최대 주주가 김선권 창업주에서 사모펀드 K3파트너스로 바뀌면서 '토종 커피'의 성공신화도 막을 내렸다.
K3파트너스의 심페소생술에도 불구하고 이 또한 실패 사례로 낙인찍혔다. 2014년 한때 1560개에 달했던 가맹점 수는 지난해 말 724개 수준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최근에는 천호동에서 10년간 운영됐던 ‘카페베네 1호점’도 폐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에 해외투자와 계열사 손실이 겹치면서 자본총계 마이너스 148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커피 전문점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른 만큼 무리한 투자 보다는 차별화에 나서면서 생존 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무리한 점포수 확장보다는 토종 브랜드 만의 차별화를 살린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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