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그 맛, 기억하나요]30살 치토스와 사라진 화이트치토스


입력 2017.07.07 11:18 수정 2017.07.07 11:24        김유연 기자

1988년 출시된 치토스…'따조' 수집 열풍

2004년 제조사 바뀌고 재출시…꾸준한 인기

화이트치토스_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안녕하세요. 1988년 태어나 올해로 계란 한판의 나이, 30살이 된 치토스예요.

출생 당시 미국 프리토레이사와 제휴를 맺은 오리온을 통해 한국에 모습을 드러냈죠.

저는 맛도 맛이지만 즐기는 재미까지 갖춘 과자계 '팔방미인'으로 통했어요. 과자 안에 캐릭터를 그려 넣은 '따조'를 넣기 시작하면서 제 인기는 고공행진 했답니다. 치타 캐릭터가 "언젠가 먹고 말거야"라고 외치는 애니메이션 광고 기억하시려나? 이 광고는 당시 어린 친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큰 인기를 끌었고, 동시에 따조 수집 열풍이 불기 시작했죠.

그뿐이겠어요? 매콤한맛, 비비큐맛, 매콤달콤한맛, 허니치즈맛, 콜라맛 등 다양한 맛별로 즐겨먹는 '충성고객'까지 생겼어요. 한 입 베어먹으면 입 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옥수수향과 중독성 강한 콘소메맛은 손가락에 묻은 양념까지 빨아먹게 만들었다죠?

특히 '치토스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화이트치토스를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화이트치토스야 말로 백옥 같은 피부에 근육질 바디를 자랑하는 멋진 친구였죠. 등장과 함께 이녀석에게 모든 시선이 집중됐으니 그야말로 과자계 '핫이슈' 였어요. 내심 질투가 나기도 했지만, 그 친구의 인기를 따라갈 수 없더라구요.

롯데제과 '치토스' 3종. ⓒ롯데제과

그러던 중 오리온제과와 합작사였던 프리토레이사의 결별로 2004년 저는 여러분들 곁에서 모습을 감췄죠. 그렇지만 저를 찾는 고객들이 워낙 많다보니 저는 2년 만에 롯데제과로 새 옷을 갈아입고 컴백했답니다.

지난해부터는 2011년 이후 5년 만에 따조를 다시 넣기 시작했어요.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등장하면서 저를 찾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거든요. 하하하

따조의 종류도 더욱 다양해졌어요. 비행기 12종, 바이크 12종. 팽이 12종 총 36종에 이르는 따조가 투입돼 조립과 게임, 수집의 재미까지 더하고 있죠.

지금은 제 친구들이 많이 사라지고, 매콤한맛, 비비큐맛, 허니치즈맛만 과자 매대를 지키고 있어요. 평균 연매출이 280억원을 달할 정도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고, 지금은 '국민과자'라는 호칭까지 얻었으니 굴곡있었던 30년 세월이 자랑스러울 따름입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유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