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워드 남발하는 P2P···투자자 현혹 ‘주의’
과도한 현금·상품권 제공은 투자자 판단 흐려
업체·상품 꼼꼼하게 살피고 투자해야 안전해
P2P 대출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현금·상품권 등 속칭 '리워드'(보상)로 투자자를 현혹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P2P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으로 891억원이었던 회원사의 누적 대출액은 최근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33개에 불과했던 전체 P2P업체 수는 114개나 급증한 147개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200여개 이상의 P2P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부법인과 대출 플랫폼법인만 설립하면 사업을 시작할 수 있어 신규 업체들의 진입과 폐업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P2P의 핵심이 되는 대출 플랫폼과 홈페이지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업체까지 등장해 창업이 더 쉬워진 상태다.
문제는 경쟁이 가열되면서 현금과 상품권 등을 과도한 수준으로 제공해 투자자를 현혹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초기 P2P시장이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10%대의 수익률을 제공했지만 지금은 20% 안팎의 수익률과 함께 추가적인 무엇인가를 투자자에게 제시해야만 투자 모금 완료가 가능하게 됐다.
실제 A업체의 경우 일정금액 이상 투자하는 투자자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등의 방법으로 고액투자를 유도하고 있으며 B업체는 지인을 추천하는 투자자에게 최대 30만원을 제공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투자자들이 이러한 보상을 제공하는 업체들의 상품을 선호하면서도 해당 업체와 상품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는 사실이다.
한 P2P 투자자는 “리워드를 제공하는 상품은 1분이 지나기 전에 마감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반면 리워드가 없으면 마감이 늦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투자자의 올바른 판단을 흐릴 수 있는 과도한 지인추천 이벤트나 투자이벤트는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지인에게 특정 상품을 소개해 지인이 투자할 경우 소개자에게 일정금액을 지급하는 불건전한 영업 행태는 불완전 판매 소지가 높다”고 경고했다.
이어 “투자 시 과도한 경품 등 투자 이벤트를 실시하는 업체는 수수료를 과도하게 부과하거나 재무상황이 부실화 할 수 있으므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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