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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화장품업계, '코스메슈티컬' 시장서 경쟁 불붙나


입력 2017.07.20 16:00 수정 2017.07.20 16:06        손현진 기자

동국제약 기초화장품 '마데카크림', 홈쇼핑 히트제품 순위서 3위 랭크

시장 방어 나선 화장품 업계…'메디컬' '더마코스메틱' 제품 선봬

동국제약이 2015년 4월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 ⓒ동국제약

국내 화장품업계와 제약업계가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동시에 주목하고 있다.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은 화장품(cosmetic)과 의약품(pharmaceutical)을 합성한 신조어로, 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을 의미한다. 국내 시장규모도 매년 약 15%씩 성장하고 있어,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두 업계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2015년 4월 센텔리안24라는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고, 자사 상처치료 연고 '마데카솔'에서 착안한 '마데카크림'을 출시했다. 마데카크림은 센텔라 아시아티카 추출물을 함유해 미백과 주름개선 등의 효능·효과가 있다. 지난해 홈쇼핑 채널에서 이른바 '대박'이 나면서 한해 매출 400억원을 달성하고, GS샵이 집계한 올해 상반기 히트 제품 순위에도 3위에 올랐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원래 제약사지만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흔한 건기식(건강기능식품)이 아닌 화장품을 개발하게 됐다"면서 "화장품은 주 유통망이 약국이 아니라 백화점 등 일반 유통 쪽이어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높다는 이점이 있고, 또 저희 회사가 백화점 식품관에 건기식 전용 매장을 갖고 있어서 그 유통망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홈쇼핑 판매에선 제품의 성분에 대한 강점을 내세웠다. 마데카솔에 들어가는 식물 성분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피부 재생을 돕는데, 그 기능성을 활용해서 화장품을 만들었다는 것을 홈쇼핑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며 "현재 저희 회사가 판매하는 전체 화장품 매출 중에서 마데카 크림으로 창출하는 부분이 90%에 달한다"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내친김에 지난 4월 핼스앤뷰티샵 '메이올웨이즈'를 신세계백화점 충청점에 입점했다. 화장품 전용 매장을 연 것은 국내 제약사 중 처음이다. 동국제약은 메이올웨이즈 매장에서 기능성화장품인 '마데카더마'를 중심으로 '마데카옴므', '센텔리안24', '네이처스비타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유한양행도 화장품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5월 뷰티·헬스 전문 자회사 '유한필리아'를 설립하고, 올 하반기에 신제품 출시에 나설 계획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날 "원래 코스메틱 사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었는데 별도 법인을 만들어서 하는 것은 처음이다"라며 "코스매틱 신제품 출시 시기는 하반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부광약품도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고, 안국약품도 시장 진출이 예상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13년 화장품 회사 한스킨을 인수한 뒤 '셀트리온 스킨큐어'라는 화장품 기업을 출범했고, 대웅제약도 2006년부터 화장품 시장에 상처치료 보습제 '이지듀'를 선보이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하려는 제약업계가 코스메슈티컬 제품 양산에 주력하는 것은 시장 성장세가 빠르기 때문이다.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시장 규모는 약 35조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연평균 8% 이상 성장하고 있다. 국내시장은 현재 약 5000억원 규모에 불과하지만 글로벌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앞으로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측된다.

LG생활건강이 CNP차앤박의 베스트셀러 안티-포어 블랙헤드 클리어 키트에 울랄라 1537의 일러스트를 담아 출시한 스페셜 세트. ⓒLG생활건강

화장품 업계도 '메디컬', '더마코스메틱(Dermacosmetic)' 관련 제품들을 연이어 출시하며 시장 방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마코스메틱이란 '피부과(Dermatology)'와 '화장품(Cosmetic)'의 합성어로, 일반 화장품과 피부과용 연고의 중간쯤에 해당하는 제품군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메디컬뷰티 전문기업인 '에스트라'를 자회사로 두고 토탈 보습 케어 라인 '아토베리어'를 선보이고 있다. 에스트라는 2020년까지 '메디컬 뷰티 아시아 챔피언'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에 따라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에스트라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앞으로도 해외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LG생활건강 또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차앤박'과 '더마리프트'를 통해 민감성 피부케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CNP차앤박의 매출은 2014년 256억원에서 지난해 524억원으로 63.1%가량 증가했다. 더마리프트의 지난해 매출액도 전년 대비 약 22% 성장을 이뤘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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