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코엑스점과 달리 밑그림부터 점포 배치까지 직접 진두지휘
정용진 홀로서기 첫 작품…가족 고객 겨냥 체험형 콘텐츠 대폭 확대
신세계그룹이 오는 24일 스타필드 고양 정식 개장을 앞두고 연일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3호점인 스타필드 고양은 하남점과 코엑스점에 비해 전체 면적은 물론 가족고객을 겨냥해 키즈몰과 식음료 공간을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고양점은 설계 밑그림부터 매장 입점과 배치까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해 애착이 강한 곳이다.
반면 1호점인 하남은 미국 터브먼 센터스와 합작했고, 2호점인 코엑스점은 기존 매장을 리뉴얼해 고양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을 수 밖에 없다. 스타필드 고양이 정용진의 야심작이라는 평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6월 29일 이마트는 신세계가 보유한 신세계프라퍼티 170만주를 978억원에 인수해 신세계프라퍼티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됐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마트와 신세계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스타필드 운영을 맡고 있다.
이마트의 지분 인수로 정 부회장은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총괄사장과의 지분 정리를 끝내고 스타필드를 단독으로 운영하게 됐다. 홀로서기에 나선 정용진의 첫 작품이 스타필드 고양점인 셈이다.
정 부회장이 고양점에 갖는 애정은 그간의 발언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고양점은 당초 6월에 문을 열 계획이었지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정 부회장이 개장 연기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6월 말 열린 신세계 상생 채용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타필드 고양 개장과 관련해 기존의 생각을 다 뒤엎고 백지에서 다시 생각하겠다”며 “고객 동선, 점포 콘셉트, 전문점 역할, 고객 체류시간 등을 전부 재검토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고양점에는 새로운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우선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등 비쇼핑공간 면적을 하남보다 20% 더 확대했다. 스타필드 고양의 비쇼핑공간 면적은 스타필드 하남보다 약 6300㎡ 가량 넓은 3만6000㎡로, 이는 스타필드 고양 전체 면적의 약 2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여주은 신세계 프라퍼티 영업전략 담당 상무는 “스타필드 고양은 도심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해 수도권 서북부에 거주중인 자녀를 동반한 가족 고객들이 주요 방문 고객으로 분석된다”며 “이러한 가족 고객이 함께 즐기고,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온 가족 쇼핑테마파크를 콘셉트로 가족 단위 고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스포테인먼트 공간을 하남보다 더 확대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타필드 고양은 체험형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워 앞서 두 매장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가족 단위 고객들을 겨냥한 다채로운 체험 매장을 곳곳에 배치해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고양시는 신도시 특성상 만 0~4세 인구 비중이 시 전체 인구의 4.02%로 서울 전체(3.92%)보다 높다. 이 같은 특성을 반영해 핵심 테넌트로 '베이비서클'과 '토이킹덤'을 배치했다.
베이비서클은 임신, 출산, 육아, 놀이에 관한 모든 것을 망라한 국내 최대 규모의 베이비 전문점으로 5600여종의 관련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또 36개월 이하 영유아들이 전문 강사와 함께 블록놀이, 미술‧음악놀이, 오감놀이 등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컬쳐 스튜디오'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아이들에게 이유식을 먹일 수 있는 이유식 카페와 수유 및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마더스 룸’도 새롭게 도입했다.
기존 완구 매장이었던 토이킹덤은 체험형 콘텐츠와 식음시설을 결합해 테마파크형 '토이 컴플렉스'로 거듭났다. 하남점에 비해 면적은 4배가량 확대됐고, 판매 상품은 40% 이상 늘었다.
황운기 이마트 베이비‧토이 브랜드매니저는 "'쇼퍼테인먼트'는 가장 최신의 글로벌 유통 트렌드"라며 "오프라인 쇼핑시설이 갖출 수 있는 진면목을 보여드리기 위해 테마파크를 방불케 하는 토이 컴플렉스, 아기 체험존 위주로 꾸민 베이비 매장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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