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범자들' 개봉 차질? 상영금지가처분 결정 미뤄

이르면 14일 결정, 더 늦어지면 개봉 일정 변경 가능성

영화 '공범자들'에 대한 상영금지가처분신청 심리가 연기됐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영화 '공범자들' 상영금지가처분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뒤로 미뤄졌다.

11일 '공범자들'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법원이 MBC 전현직 임직원들이 낸 영화 '공범자들'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을 미뤘습니다"라며 "이에 따라 8월 17일 개봉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장겸 현 MBC 사장을 비롯한 MBC 전·현직 임원 5명은 지난달 31일 "'공범자들'이 본인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초상권과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한다"며 서울중앙지법에 '공범자들' 상영금지가처분 심리를 신청했다.

당초 11일 오후 3시 심리에서 '공범자들'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의 인용·기각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지만, 재판부가 관련 내용에 대해 더 알아봐야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심리가 연기됐다.

'공범자들' 측은 법원이 14일까지 기각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경우, 17일 개봉 일정은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공범자들'은 KBS와 MBC 등 공영방송을 망친 주범들, 그리고 그들과 손잡은 공범자들이 지난 10년간 어떻게 대중을 속여 왔는지를 생생하게 다룬 다큐멘터리다. MBC 'PD수첩'의 책임 프로듀서였던 최승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를 비롯한 영화 관련 단체들은 11일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법원의 기각 결정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