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이적효과’ 류현진 최대 수혜자?
다르빗슈 이적 후 첫 경기서 7이닝 무실점
마에다, 다르빗슈도 매 경기 호투 이어가
일본산 특급 투수 다르빗슈 유의 이적 이후 다저스 선발진이 매 경기 살얼음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1일(한국시각), 텍사스로부터 선발 자원인 다르빗슈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유망주 출혈이 있었지만 다저스에 큰 이득이 될 것이란 평가가 대부분이다.
지난 2012년 포스팅 절차를 밟아 텍사스에 입단한 다르빗슈는 트레이드 직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52승 39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한 특급 동양인 투수다. 입단 2년차였던 2013년에는 13승 9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탈삼진 타이틀을 따내는 등 그해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팔꿈치 수술을 받아 2015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지난해에는 100.1이닝만 소화하며 철저하게 몸 관리를 받아오던 터였다.
본격적으로 재기의 날개를 편 올 시즌은 신통치 않았다. 텍사스에서 22경기에 출전한 다르빗슈는 6승 9패 평균자책점 4.01로 명성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7월 들어 2경기 대량 실점이 그 원인으로 0.225에 불과한 피안타율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다저스가 다르빗슈를 주목한 이유는 가을 야구를 위해서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포스트시즌만 되면 부진에 빠지는데다 뒤를 받쳐줄 선발 자원들도 큰 믿음이 가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결국 다저스는 검증된 선발인 다르빗슈를 포스트시즌용 투수로 데려오기로 했다.
문제는 교통정리다. 가뜩이나 선발진이 넘쳐나는 다저스의 현 상황에서 다르빗슈가 합류함에 따라 기존 몇몇 투수는 불펜 또는 마이너행이 불가피해졌다.
이를 의식한 듯 다르빗슈 영입 이후 다저스 선발 투수들은 생존하기 위해 매 경기 월드시리즈 7차전을 방불케 하는 집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긍정 효과의 최대 수혜자는 역시나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다르빗슈 합류 이전 16경기서 3승 6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 중이다가 지난 뉴욕 메츠전에서 시즌 4승과 함께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호투 퍼레이드는 류현진 뿐만이 아니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는 2경기서 12이닝동안 1승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 중이다. 그러면서 빅리그 2년 연속 10승 고지에도 올랐다.
다르빗슈도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에는 전혀 다른 투수로 변모했다. 이적 후 2경기에 나선 다르빗슈는 2전 전승을 거뒀고 평균자책점 1.50으로 특급 투수의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현재 다저스는 커쇼와 브랜든 매카시가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이들이 돌아온다면 최대 7명의 선발 투수를 보유하게 된다. 이는 2명의 탈락이 불가피함을 의미하는데 일단 커쇼와 다르빗슈, 그리고 2선발 역할을 수행했던 알렉스 우드의 자리는 불변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두 자리를 류현진과 마에다, 매카시, 힐이 경쟁할 전망인데 관건은 역시나 누가 얼마나 잘 던지는가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류현진이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출격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